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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노란 Mar 04. 2016

옷을 얼마나 남길 것인가?

성인 여성의 사계절 옷장 정리 계획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로 마음먹고 가장 처음 비움을 시작한 것은 옷장입니다. 단순히 많은 옷들 중에서 입지 않는 옷을 덜어낼 뿐만 아니라 꼭 필요한 옷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비워두는 수준까지 정리를 해보는 것이 이번 비움의 목표였습니다. 해외 사례의 경우 상하의 30여 벌만 가지고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최근에는 두 계절과 환절기)이 뚜렷하고 온도 차이가 심한 나라에서는 30벌 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선 저는 책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를 참조하여 각 계절별로 입을 옷의 수를 정했습니다.




여름


여름옷의 기준은 '한 여름 찌는 태양 아래서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무조건 얇고 짧고 시원해야 하며 밝은 컬러의 옷 위주로 남겨두고 정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름 혹은 더운 지역에 바캉스를 떠났을 때 입어야 할 의류도 여기에 포함시켜 두었습니다.


제가 남겨 두기로 결정한 여름 의류는 총 18벌입니다.


겨울


겨울 옷의 기준은 '한 겨울 눈 오는 추운 날씨에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가급적 두껍고 긴 옷을 입어야 하며 컬러에 구애받지 않고 두루 입을 수 있는 옷을 남겨 두려고 합니다. 또 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방한 내의 역시 빼놓지 않고 남겨 둘 예정입니다.


제가 남겨 두기로 결정한 겨울 의류는 총 17벌입니다.



봄/가을


환절기 옷은 얇고 긴 의류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봄과 차분하고 쓸쓸한 분위기의 가을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몇 가지 의류를 공유하면서 각 계절에 맞게 입을 수 있는 옷 몇 벌을 추가로 남겨 두는 방식으로 정리할 생각입니다.


제가 남겨 두기로 결정한 환절기 의류는 총 19벌입니다.



속옷


속옷은 기존의 화려한 속옷들을 버리고 가급적 심플한 것 위주로 딱 필요한 수량만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기타


의류 이외에 의류와 함께 착용하는 액세서리도 함께 정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역시 종류 별로 필요한 수량만 남겨 놓기로 했습니다. 장신구의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는 1세트만 남길까 하다가 계졀/상황 별로 할 수 있는 소박한 것과 좀 더 화려한 것으로 각각 1개씩 남겨 둘 예정입니다.





이상 총 54벌의 의류와 꼭 필요한 양의 속옷/액세서리만 남겨두고 정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존 자료와 제 머리 속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정리할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로 이것만 남기고 정리가 가능할지, 이 정도 의류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할지 또는 옷장 속에 옷이 부족해서 계획한 대로 옷을 남기지 못하는 것은 아닐지(그럴 일은 없어 보이지만) 조금은 불안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원피스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상황별 원피스를 꼭 1벌씩 남겼는데 원피스나 치마를 좋아하지 않는 여성 분들은 보다 많은 수의 하의(바지)를 남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옷 정리를 하려는 분들께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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