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성의 사계절 옷장 정리 계획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로 마음먹고 가장 처음 비움을 시작한 것은 옷장입니다. 단순히 많은 옷들 중에서 입지 않는 옷을 덜어낼 뿐만 아니라 꼭 필요한 옷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비워두는 수준까지 정리를 해보는 것이 이번 비움의 목표였습니다. 해외 사례의 경우 상하의 30여 벌만 가지고도 생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최근에는 두 계절과 환절기)이 뚜렷하고 온도 차이가 심한 나라에서는 30벌 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선 저는 책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를 참조하여 각 계절별로 입을 옷의 수를 정했습니다.
여름옷의 기준은 '한 여름 찌는 태양 아래서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무조건 얇고 짧고 시원해야 하며 밝은 컬러의 옷 위주로 남겨두고 정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여름 혹은 더운 지역에 바캉스를 떠났을 때 입어야 할 의류도 여기에 포함시켜 두었습니다.
제가 남겨 두기로 결정한 여름 의류는 총 18벌입니다.
겨울 옷의 기준은 '한 겨울 눈 오는 추운 날씨에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가급적 두껍고 긴 옷을 입어야 하며 컬러에 구애받지 않고 두루 입을 수 있는 옷을 남겨 두려고 합니다. 또 겨울철 필수 아이템인 방한 내의 역시 빼놓지 않고 남겨 둘 예정입니다.
제가 남겨 두기로 결정한 겨울 의류는 총 17벌입니다.
환절기 옷은 얇고 긴 의류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밝고 화사한 분위기의 봄과 차분하고 쓸쓸한 분위기의 가을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몇 가지 의류를 공유하면서 각 계절에 맞게 입을 수 있는 옷 몇 벌을 추가로 남겨 두는 방식으로 정리할 생각입니다.
제가 남겨 두기로 결정한 환절기 의류는 총 19벌입니다.
속옷은 기존의 화려한 속옷들을 버리고 가급적 심플한 것 위주로 딱 필요한 수량만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의류 이외에 의류와 함께 착용하는 액세서리도 함께 정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역시 종류 별로 필요한 수량만 남겨 놓기로 했습니다. 장신구의 목걸이와 귀걸이 세트는 1세트만 남길까 하다가 계졀/상황 별로 할 수 있는 소박한 것과 좀 더 화려한 것으로 각각 1개씩 남겨 둘 예정입니다.
이상 총 54벌의 의류와 꼭 필요한 양의 속옷/액세서리만 남겨두고 정리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존 자료와 제 머리 속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정리할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로 이것만 남기고 정리가 가능할지, 이 정도 의류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할지 또는 옷장 속에 옷이 부족해서 계획한 대로 옷을 남기지 못하는 것은 아닐지(그럴 일은 없어 보이지만) 조금은 불안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원피스를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상황별 원피스를 꼭 1벌씩 남겼는데 원피스나 치마를 좋아하지 않는 여성 분들은 보다 많은 수의 하의(바지)를 남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옷 정리를 하려는 분들께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