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나도 핫한 온라인 강의 플랫폼, 클래스 101, 모두들 알고 계시죠?
저는 7월 한 달 동안 클래스 101에 강의를 런칭할 준비를 하는데 집중했고, 지난주 드디어 Pre-Sales 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오늘, 일주일 동안의 수요 조사를 본 다음 강의를 취소하게 됐어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클래스 101과 같은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 올라가는 것을 고민해보신 분들을 위해, 제가 지난 한달 동안 느끼고 배운 것들을 공유해드릴게요.
사실 이제까지 제가 런칭했던 모든 강의는 제가 1:1 컨설팅을 해오면서 수익성에 대해 100% 자신감이 있었어요.
1:1 로 커리어 컨설팅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커리어 방향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지, 영문 서류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파는 것을 어려워하시는지 이미 꿰뚫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커리어에서 비즈니스 분야 강의로 방향을 돌렸을 때는 조금 달랐어요.
프리랜싱/온라인 비즈니스 관련 콘텐츠를 구독해주시는 구독자분들이 정말 고통스러워하고, 원하는 것이 뭔지 명확히 몰랐기 때문에, 단순히 구독자분들의 말씀에 의존했죠.
올해 초 설문 조사를 통해 어떤 것을 배우고 싶으시냐고 여쭤 봤고, 그 결과 과반수 이상의 분들이 사이드 프리랜싱을 찍어 주셔서 이 주제부터 다뤄보기로 했죠.
하지만 Ford 자동차 창립가, 헨리 포드가 말했죠?
“만약 내가 사람들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어봤다면 그들은 더 빠른 말(faster horse)이라고 답했을 것이다.”
즉, 잠재 고객분들이 사업 방향을 결정해주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는 거예요. 물론 그분들의 말씀에 귀를 귀울이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해요. 하지만 그게 수익성으로 이어지는가는 완전 별개의 문제에요.
저는 이 강의를 기획하기 시작했을 때 마침 클래스 101로부터 연락을 받아서, 클래스 101 플랫폼에서 Pre-sales 해보면서 실제 수익성을 확인해봤어요.
이렇게 뚜껑을 열어보니, 실제로 이 강의를 신청하시는 분들의 수는 이 강의를 원한다고 말씀해주셨던 분들의 수의 10%도 되지 않았어요.
물론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했을 거예요.
제가 타겟한 나이대 (30대)가 문제였을 수도 있고,
3개월이라는 다소 긴 수강 대기 시간이 문제였을 수도 있고,
다루는 주제가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문제가 아니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제가 제 플랫폼에서 했던 것처럼 적극적으로 마케팅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죠.
이유가 뭐가 됐든, 월 방문자 백만명이 넘는 플랫폼에서 최소 수요를 못채웠다는건, 그 강의의 구성과 타겟의 궁합이 맞지 않았다는 명확한 증거예요.
물론 한 달 가까이 고민하고 준비한게 아깝기도 하지만, 만약 Pre-sales를 해보지 않고 그대로 강의 제작에 돌입했다면 3-4개월의 시간과 상당한 편집 비용을 낭비 했을 거예요.
그래서 앞으로도 1:1 컨설팅이든, 원데이클래스든, (클래스 101처럼) Pre-sales든 뭐든 반드시 돈이 오가는 과정을 통해 수익성을 확인한 다음, 새 강의를 런칭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로 했어요.
저는 사이드 프리랜싱 / 사이드 허슬에 대해 거의 종교적인(?) 믿음이 있어요.
얼마나 대단한 회사에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했든, 직장인으로서 바로 야생에 나오면 자생력을 갖추는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직장에 다니면서 그 능력을 키우는 것이 연봉을 올리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그래서 저는, 사이드 프리랜싱에 대한 강의를 꼭 만들고 싶었고, 만들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건 제 생각일 뿐이에요.
지금 직장에 다니는 분들 중에는, 다닐 수 있을 때까지 직장 다니시다가 못다니게 되면 그 때 상황봐서 결정하고 싶은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그게 잘못된 것도 아니고요.
중요한 건 사람마다, 지금 겪고 있는 상황이나 관심이 다르기 때문에 준비되지 않은 분들을 설득하려고 하지 말고, 준비된 분들을 도와 드리는 것이었어요.
사실 이 점은 해외취업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 때부터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어떤 분께서, 왜 해외에서 일하는게 좋은지 알려달라고 물으셨을 때 이렇게 말씀드렸죠;
“해외에서 일하는게 누구에게나 맞는 옵션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더 좋다고 말씀드릴 수 없어요.
하지만 해외로 나가서 일하는 것을 원하신다면 제가 그 부분은 도와드릴 수 있어요.”
제가 해외 취업에 이미 관심 있는 분들께 집중했던 것처럼, 회사 밖, 야생에 나오고 싶어하시는 분들, 아니면 이미 나와 계신 분들께 집중해야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는 다양한 포스트 & 영상을 통해 웹사이트나 자체 강의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처음부터 집착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왜냐면 처음에는 유료 고객 10명이라도 확보하고, 그분들의 니즈를 파헤쳐서 만족시켜 드리는게 훨씬 더 중요한 거니까요.
하지만 프리랜서 & 1인기업가로서 초기 고객분들을 확보했고, 의미있는 수익이 나오기 시작하면 나만의 ‘홈 그라운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번 더 새기게 됐어요.
이제까지는 업플라이 웹사이트와 자체 강의 플랫폼을 100% 제가 컨트롤 했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대로 세일즈 & 마케팅 프로세스를 디자인하고 테스트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강의를 런칭할 때마다 가치를 꽉꽉 눌러담은 이메일 시리즈를 보내 드리면서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할인 쿠폰을 드리고, 기간이 지나면 강의 수강을 아예 마감해버리기도 했죠.
하지만 클래스 101에 올라가보니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었어요.
가격도, Pre-sales 하는 시기와 기간도, 강의 개강일도 제 방식에 맞게 디자인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마케팅도 최소화하면서 클래스 101의 힘(?)을 살펴보려고 했어요. 만약 그 플랫폼 내에서 나오는 마케팅 & 세일즈 효과가 제가 디자인한 것보다 크지 않다면 미련없이 내 채널에 집중하자고 생각했죠. 그래서 강의를 취소해도 타격이 없었어요.
하지만 잘 쌓아온 저만의 웹사이트와 플랫폼, 세일즈 & 마케팅 프로세스가 없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겠죠. 아마 다른 플랫폼들을 기웃거려야 했을 거예요.
그래서 저의 다음 프로젝트는 온라인 강의 비즈니스를 통해 제대로 된 수익(최소 5천만원 이상)을 만들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도와드리는 것으로 정했어요.
저처럼 온라인 강의 자체 플랫폼을 만들고, 수익성을 테스트하고, 스스로 100% 컨트롤할 수 있는 세일즈 & 마케팅 프로세스를 만드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오랜 시간 준비한 무료 워크샵에 함께해주세요.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그 콘텐츠를 비즈니스로 만들기 위해 알고 계셔야 할 전반적인 전략을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