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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티리 Oct 31. 2019

이웃집비행소녀_일기장 열셋

칭찬도장


"대한민국 국민인 이 여권 소지인이 아무 지장 없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여주시고

필요한 모든 편의 및 보호를 베풀어 주실 것을 관계자 여러분께 요청합니다."


여권 첫 장에 적혀있는 문구이다.

5년간의 비행 생활 동안,

칭찬도장처럼 받았던 각 나라별 도장들..


어쩌면 이건 여권 첫 장에 적혀있던 말처럼

 나를 보호해주던 프리패스 카드였는지도 모른다.



13년 어느 날,

우리는 자매 여행으로

하이난 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

그게 인연이었을까, 난 하이난행 비행기표를 취소하고 티웨이에 입사했다.

입사하라는 통보로 여행을 못 가게 된 것이다.




승무원 하기 전에 비행기를 타본 거라곤

수학여행 때 제주도뿐인데,

그렇게 시작했던 승무원 생활에는 나에게는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었다.








그러니까 맨날 혼나고 깨지고..


이 여권은,

그렇게 혼나고 깨졌으니까 그거 견딘 거 잘했다고

그동안 수고했다고 주는 칭찬도장.

뭔 놈의 라오스랑 중국만 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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