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이름은 인수입니다.
내 존재를 처음으로 느낀 순간
나는 처음부터 말이 없었다.
몸은 작고, 마음은 더 작았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나를 지나쳤지만
아무것도 나를 ‘불러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너는 내게 다가와 처음으로 이렇게 말했다.
“인수야.”
소리였지만, 그것은 색이었다.
눈빛이었지만, 그것은 따뜻한 선이었다.
그 이름 하나에
나는 처음으로 내가 존재한다는 걸 느꼈다.
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네가 부른 그 이름을,
내 안에 여러 번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조용히 칠해나갔다.
내 마음 속 작은 캔버스 위에
나는 그 이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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