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내 이름을 불러준 너에게

내 아이의 이름은 인수입니다.

by 정혜영

제15화. 내 이름을 불러준 너에게


내 존재를 처음으로 느낀 순간

나는 처음부터 말이 없었다.
몸은 작고, 마음은 더 작았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나를 지나쳤지만
아무것도 나를 ‘불러주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너는 내게 다가와 처음으로 이렇게 말했다.
“인수야.”

소리였지만, 그것은 색이었다.
눈빛이었지만, 그것은 따뜻한 선이었다.
그 이름 하나에
나는 처음으로 내가 존재한다는 걸 느꼈다.

나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네가 부른 그 이름을,
내 안에 여러 번 되새기며
하루하루를 조용히 칠해나갔다.

내 마음 속 작은 캔버스 위에

나는 그 이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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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문예 등단 작가. "멈추지 않고 무너진 문장을 다시쓰는 네오 크리에이터(Neo-Creator) 리라이프작가(Re-Life)정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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