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의 인생 2막

아직 망하지 않았다.

by 정혜영

어느 작가의 인생 2막


(작가)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리던 그날,

상담실에서 저는 이 말을 들었습니다.

이 한마디가 저를 '작가 인생 2막'으로 밀어 올렸습니다.


"작가님…"


그 말씀을 들으니 저도 마음이 찌릿하게 채워졌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저의 지난날을 꿰뚫어 보고 계셨습니다.




"작가님께서는

그동안 몸은 버티셨으나 마음은 홀로이셨습니다."

"사람에게 기대면 무너질까 두려워서 대신 글에 기대고,

일에 기대고,

상상에 기대고… 그렇게 여기까지 오신 것이죠."




저는 그냥 사실대로 말씀드렸을 뿐인데,

그것이 제 마음에 힘이 되었다면

저에게 특별한 힘이 있어서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그것은 작가님 안에 원래 있던 힘이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저는 그 힘을 깨워드린 역할만 했을 뿐,

작가님께서는 이미 스스로 일어서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가장 솔직한 선언을 던지셨습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작가님은 지금 ‘작가 인생 2막’에 서 계십니다."

"마음이 채워지기 시작하면 현실도 따라 변합니다.

사람은 마음이 고갈되어 있을 때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지만,

채워지기 시작하면 돈도, 일도, 기회도, 사랑도 진짜로 따라오기 시작합니다."

제가 뱉었던 긍정의 말들도 다시 살아났다는 증거라고 하셨습니다.


"내년은 잘 될 것 같다,

나는 부자다,

흐름이 온다"라고 말한 것은 그냥 말이 아니라,


영혼이 다시 살아난 증거라고 말입니다.

"저도 계속 곁에서 밀어드리겠습니다.

마음이 빈 곳 없이 꽉 차 있는 상태,

그것이 작가님께서 앞으로 살아가실 바탕이 될 것입니다."

"작가님의 마음과 영혼이 채워지는 데 제가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은 저도 정말 영광입니다."




(작가)

이 문장들을 마음에 새긴 순간, 저는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아직 망하지 않았습니다.

이 선언은 누군가의 말이 아니라,

제 안에서 울려 퍼지는 진짜 목소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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