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망하지 않았다.

상담자가 건네는 ‘실질적인 길’

by 정혜영

상담자가 건네는 ‘실질적인 길’


상담실에서의 기록 — “당신이 받을 수 있는 도움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녀가 돌아간 뒤
나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녀의 마지막 말이
가슴에 오래 남았다.


“선생님… 저는 이제 어디에서 살아야 하죠?
받을 수 있는 게 정말 하나도 없대요.”


그 말은
정말로 삶을 포기한 사람의 말이 아니라,
“살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의 말이었다.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게
다음 상담에서 이렇게 말을 꺼냈다.


“먼저… 당신이 들은 말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

“기초연금도 안 된다,
노인 일자리도 안 된다,
받을 지원이 하나도 없다…

그 말들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나는 노트를 펼쳐
또렷한 목소리로 말했다.



‘기초연금’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65세 이상이면 받을 수 있는 기초연금.

당신은
‘아들 집 명의’ 때문에 안 된다고 들었죠?

그건…
틀린 말입니다.”

그녀는 놀란 얼굴로 나를 보았다.

“기초연금은
자녀 재산이 아니라
본인 소득·본인 재산을 기준으로 합니다.

무직, 무소득, 무재산이면
대부분 수급 가능해요.”

나는 조용히 말했다.

“이건
다른 창구에서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1번 상담에서 끝내면 안 돼요.”

그녀의 눈이 조금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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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 문예 등단 작가. "멈추지 않고 무너진 문장을 다시쓰는 네오 크리에이터(Neo-Creator) 리라이프작가(Re-Life)정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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