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걱정 않고
친구들과 뛰어놀던 어린 시절.
그 시절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좋았고
가끔은 그립다.
그 시절에는 어른이
왜 멋져 보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텅 빈 무언가를 선망한 것만 같다.
어른이 무엇이길래
한때는 선망의 대상이며
한때는 고난의 시간일까.
나는 어른을 선망했으나
지금,
아이를 선망한다.
늙지 않고
변치 않는
동화 속 피터팬을 선망한다.
책임의 무게는 중하고
주변의 눈초리는 따가웠다.
나는 그저 키만 조금 컸을 뿐이고,
나이를 조금 먹었을 뿐이지만
어른이 되었다.
어른의 껍데기를 쓴 아이는
어른 속에 갇혀 세상을 관망한다.
내가 상상했던 세상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럼에도 울 수 없고,
포기할 수 없고,
기댈 수 없다.
잘못됨을 알아도 변하는 것은 없었다.
그렇게
나는 오늘도
그 시절을 선망한다.
아름다웠다며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