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하늘바라기

by 안강

더운 여름,

뜨거운 햇빛을 원망하며

나는 하늘을 바라본다.

그 순간마다 하늘은

네가 참으라는 듯,

어여쁜 구름들로 나를 달래준다.

여름은 덥고, 해는 원망스러워도

하늘은 어느 때보다 아름답다.

여름처럼 더운 날이 아닐 때는

쳐다도 보지 않는 하늘이어서

그래서 아름다운 것인지 모르겠다.

힘든 상황이 되어서야 하늘을 보며

불행 속에서 비로소 행복을 찾는다.

행복할 때는 쳐다도 보지 않는 하늘을

불행할 때가 되어서야 쳐다본다.

행복할 때는 행복을 찾지도 않지만

불행할 때가 되어서야 찾아본다.

간절함이 주위를 둘러보게 만들고,

간절함이 희망을 만들어낸다.

어쩌면 하늘은 매일 아름다웠을까.

그저 내가 찾지 않아서

무시당한 아름다움이 몇이나 될까.

원망하고 싶어서 하늘을 보았고,

행복하고 싶어서 하늘을 보는 것이

너무 속물인 것일까.

행복 속에서도 하늘을 보는 것이

나에게는 필요하다.

그렇기에 하루에 한 번은

하늘을 보기로 했다.

오늘의 하늘은 아름답지는 않았으나,

좋은 시도였다.

하늘이 아름답지는 않았으나

오늘은 행복했으며,

하늘이 아름답지 않아서

선선함에 행복할 수 있었다.

행복은 별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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