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돌연변이

by 안강

거짓은 거짓을 낳고

악은 악을 낳는다.

선은 선을 낳고

사람은 사람을 낳는다.

모든 것은 자신과 비슷한 것을 낳는다.

불행과 행복마저도 그러하다.

불행은 불행을 낳고

행복은 행복을 낳는다.

다만 가끔은 유전자 변형이 일어난다.

거짓 속에서 진실이 태어나고

악에서 선, 선에서 악

사람에게서 악마가 태어난다.

불행에서 행복이 태어나고

행복에서 불행이 태어난다.

불행과 행복에는 우성과 열성이 없다.

무엇이 더 뛰어난 것이 없다.

무엇이 더 많이 첨가되어 있는가,

그것이 행복과 불행을 결정한다.

그렇기에

불행한 삶에서도 나는 행복이 태어나길 바라며

행복을 꿈꾼다.

행복을 생각할수록 행복의 첨가율은 커지고

행복은 결국 태어난다.

다만 불행 속에서 태어난 행복인지라

두려움을 갖고 태어나, 불행을 기억하게 한다.

불행과 행복의 관계는 그러하다.

그 누구도 불행을 꿈꾸지는 않지만

두려움은 불행을 기억한다.

행복을 이겨낼 만큼 두려움이 커져갈 때

불행은 태어난다.

인생을 행복으로 시작하든 불행으로 시작하든

작은 확률로 돌연변이는 태어난다.

어떻게든 불행을 맛보고

두려움을 머금은 행복으로 살아간다.

내가 비록 지금은 불행해도 행복하리라,

내가 지금은 비록 행복해도 불행할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내 삶이다.

나는 불행하지만 행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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