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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리 Apr 26. 2021

라마단(Ramadan), 한 달간의 이슬람 금식기간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 인도네시아


Sekarang bulan Ramadan


아파트에 장식된 라마단 등불

한 달간의 이슬람 금식(뿌아사) 즉 라마단 기간. 올해는 4월 13일부터 5월 12일까지다. 해가 떠 있는 동안 이슬람교인들은 물조차 마시면 안 된다. 대략 새벽 4:30부터 저녁 6시 정도로 알고 있다. 저녁 6시에 금식이 해제되면(부까 뿌아사) 만찬을 즐긴다.



몰에 가도 금식 해제 후 먹는 음식들을 볼 수 있고 라마단 분위기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심지어 매장에 흐르는 음악마저 뭔가 양탄자가 떠오르는 그런 이미지의 노래들을 쉽게 들을 수 있다.


마트 곳곳에서 만나는 라마단 장식들
라마단 기간 디저트


아이러니하게도 이 시기에 인도네시아 음식 매출은 최고에 달하고 폭식을 하여 살찌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라마단의 두 얼굴인 셈이다. 저녁 6시경 해가 지면 사람들은 만찬을 즐기고 식품 구입 등 소비는 크게 늘어난다.




어린 아이나 아픈 사람, 임산부, 생리 중일 때는 금식에서 제외된다. 그리고 하루 금식을 못 하면 나중에 하루를 추가해서 하면 된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인 약 2억 7천만 명(전 세계 4위) 가운데 87%가 이슬람교인이기 때문에 거의 금식을 하는데 사실 요즘 젊은 층 중에서는 안 지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줄 서는 크로플 맛집 ashta몰 베이커 맨엔 여전히 사람들이 늘어서 있고 식사하는 사람들도 자주 본다. 이슬람교인이 아닌 화교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금식 기간이 끝나면 이슬람 최대 명절 르바란이 시작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 내려가고  휴가를 즐기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로 인해 귀성(무딕, Mudik) 금지되었다. 보통 르바란 시기에는 한국의 추석, 설날처럼 가족과 친지를 만나러 대이동이 시작되고    전부터 미리 예약해  여행지로 떠나는 것이 즐거움이었는데 말이다.


인도네시아 스타벅스 컵도 라마단 한정 문양으로
2021년 라마단 장식 @ashta몰


여하튼 이런 이국적인 문화와 풍경을 접해볼 수 있어 좋다. 여전히 21세기에도 교리에 따라 금식을 지키고 기도를 올리는 그들 모습을 통해 새삼 종교가 대단하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2021년 라마단 풍경 @뽄독인다몰






아파트 라마단 장식
2019년 라마단 풍경 @스나얀시티몰


인스타 페이지에 소개된 ‘축 라마단’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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