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는 아주머님도 '이모님‘이라 부르고
식당 아주머님도 ‘이모님’
그냥 '아주머님'으로 충분히 존대할 수 있다고 본다.
아이 친구에게도 이모'가 되는 호칭이 나는 사실 좀 불편하다. 어릴 때 내게 엄마 친구들은 '~ 아줌마'였기에 '이모'라는 호칭은 입에 안 붙고 이상하게 느껴진다. 왜 이모가 아닌데 다 이모라고 부르는가 싶다. 누군가 댓글에 썼던데 전 국민의 이모화'를 만드는 것인가 싶고...
나 또한 아이 친구에게 아줌마나 봄봄이 엄마로 불리는 게 사실 더 편하다. ‘이모’라고 불리거나 나 자신을 그렇게 말할 때 여전히 편하게 나오지 않는다.
결혼한 지 오래된 남편에게도 일반적으로 많이들 칭하는 '신랑‘이라는 호칭도 들을 때마다 어색하다. 일본어를 배우고 한자에 민감하다 보니 갓 결혼한 남자라는 뜻의 신랑이라는 호칭이 좀 그렇다.
모든 이에게 ‘선생님’ 또는 ‘여사님' 이런 것도 지나친 호칭 같아서 들을 때마다 오글거리긴 한다. 무슨 선생님이라고 할 것까지야, 무슨 여사님이라고 할 것까지야 싶다. 호칭의 거품 없이 있는 그대로 제대로 된 호칭이 좋다. 이럴 땐 영어나 일본어처럼 동등하게 다 이름 앞이나 뒤에 붙일 수 있는 편안한 호칭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