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은 상상해 봤다
어른이 된 나와 어린 시절의 내가 마주한다면 우리는 어떤 대화를 할까?
어쩌면 대화 대신에 숨바꼭질, 고무줄, 소꿉놀이와 같은 놀 이를 하며 하루를 지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안다. 말없이 놀이를 하는 것보다 대화를 거는 게 더 어려운걸, 머뭇거리며 어색하게 웃다가 조심스럽게 어 린 나에게 말을 할 것이다
"너는 생각보다 단단한 아이야, 그대로 살아도 괜찮아 너 하 고 싶은 거 해도 되고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
너는 너야, 그러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자"
어린 시절의 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어렸던 나는 소심했고 자존감도 낮았다. 스스로를 탓하며 더 작게 움츠려 들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돌아보면, 그 시절 나는 그저 나일 뿐이었 는데 어린 내가 알았을까..? 누구나 어린 시절이 있었듯이 나 도 어린 시절을 지내왔고 뭘 하든 서툴고 넘어지고, 놀림을 받아도 스스로 다독이며 담담하게 살아왔던 거 같다.
그래서 나는 그때의 나를 만난다면 꼭 안아주고 싶다. 아니 안아줄 것이다. 그리고 말해줄 것이다
"괜찮아,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단하고, 충분히 좋은 사람이야 "이 말을 들은 어린 나는 갸우뚱하며 잠시 멈춘 놀이를 이어가겠지
어른이 된 나는 여전히 완벽하지가 않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나일뿐 내 안의 어린 나에게도, 오늘을 살고 있는 나에게도 스스로에게 말을 건네며 하루를 버틴다.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만약 어린 나와 어른인 내가 마주한 다면, 내가 던진 그 한 마디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어린 나에게뿐만 아니라 어른으로 살고 있는 나에게 도 말하고 싶다.
"나는 괜찮아, 언제나 그렇듯, 나는 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