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by 이정연


솔직하고 싶다.


당신들이

나를 미워하는 걸 느껴서,

나는 당신들을 미워하기로 했다.


나를 미워하는 걸

충분히 느끼는데,

굳이 당신들을 위해 노력해야 할까?


미안하지만,

더는 애쓰고 싶지 않다.

어떤 노력도, 어떤 마음도 주고 싶지 않다.


가장 힘들 때,

누구에게라도 이야기하고플 때

꼭 우주는 나를 외면하더라.


미소가 너무 예쁜 친구와 이야기하며,

그의 고독과 아픔의 깊이를 느끼며 공감했다.

힘든 순간에 누군가 나를 들어주었으면 할 때

세상은 내게 귀를 닫더라.


온우주를 미워하고 오해할 때,

우주는 그 오해를 풀어줄 생각일랑 하지 않더라.


나는 그냥 자연스럽게,

미울 때 미워하고

싫은 사람은 영원히 만나지 않고

나를 기쁘게 하는 일만을 하며 살고 싶다.


나를 위한

밤의 조명이 켜지면

그 무대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며,

비가 내리면 비를 맞고

그렇게 살고 싶다.


혼자였던 우주에

놀러 와 주었던,

예쁜 미소를 가진 다른 세계를

만나고 싶은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