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그대 마음, 슬픈 마음도 이젠 소용없네

by Yeslobster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그곳의 한 쇼핑몰에서, 더 힘내려고, 전날 산 당근 주스를 배낭에서 꺼내 마셨는데 완전히 상한 맛이 났다. 말 그대로 두 눈이 번쩍 떠지는 맛이었다. 양 볼 터지게 문 당근 주스를 뱉으려고 급히 가까운 화장실로 달려갔는데 철문은 굳게 닫혀 있고, 오전 8시 몰 오픈 시간에 맞춰 화장실을 개장한다는 안내문만 근래 들어 가장 슬픈 눈으로 읽었다. 오전 8시까지는 아직 20분이 남았고, 몰이 너무 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도 난처한 상황이라 그렇게 꼬박 20분 동안 화장실 앞에서 상해버린 당근 주스를 입에 물고 있는데, 언젠가 마음이 완전히 변한 사람에게 날 떠나지 말라고 간청했던 일이 생각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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