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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끝은 어떨까?


평소 존경하는 한 어른의 별세를 지켜보며 내 인생의 끝은 어떨까 하고 자문해 봤다. 

내 삶이 끝나는 날 나는 내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까? 성공? 실패? 행복? 불행? 무엇이 됐던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때로는 잘 살았노라고, 또 때로는 힘들었노라고 고백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도 저도 아닌 삶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때로는 얻기도 하고  때로는 못 얻기도 하겠지만 늘 새로운 뭔가를 끊임없이 도전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28년 직장생활 후 14년째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고, 20년째 가정행복코치라는 부캐(이제는 이게 메인 캐릭터가 됐지만)로 살고 있으며, 작가, 칼럼니스트, 강사, 유튜버 타이틀도 갖고 있지만, 故장만기 회장님처럼 무엇보다 평생 학생으로 살다 가고 싶다. 


 

삶과 죽음보다 더 위대한 ‘영향력’을 남기신 분


故장만기 회장님의 영전에 바친다.


사람이 태어나고 죽는 것은 하늘의 뜻일 진대 어떻게 사느냐 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고 의지일 것이다. 그래서 인생은 B(Birth 탄생) - C(Choice 선택) - D(Death 죽음)라고 말했다.


여기 젊은 시절 자신의 선택으로 대한민국의 국운을 바꾼 한 사람이 있다. 故장만기 회장님은 대한민국이 살 수 있는 길은 기업을 키우는 것이고 경영자 교육을 통해서만 기업을 성장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으셨다. 불과 38세이던 1975년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 (Better People Better World)’는 기치로 인간개발연구원을 설립하시어 매월 한 차례 이상 경영자 조찬강연회를 열어 45년간 한 길을 걸어오셨다. 그리하여 지난 45년 동안 2천 회를 훌쩍 넘겨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한 인간개발연구원의 교육을 통해 수많은 기업인들이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또 경영자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지방자치제가 실시되자 회장님은 전남 장성군에 ‘장성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지자체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금까지 지속해 옴으로써 일개 농촌 지방자치단체를 전국적인 학습문화의 메카로 만들어 전국적 학습 혁명의 불길을 지피셨다.


개인적으로도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자신의 지적 욕구를 채워 오신 회장님은 80세의 나이에도 2년간 중국을 오가며 중국 장강상학원의 MBA 학위를 취득하시는 등 열정적인 활동으로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셨다.


회장님께서 80세가 되시던 해 자서전 <아름다운 사람, 당신이 희망입니다> 출간 기념회에서 사회자로 섰던 나는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의 잠재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해오신 회장님의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또 매월 인간개발연구원 경영자 조찬강연회에 참석하면서 회장님께서 연단에 서실 때 한 번도 원고를 보고 읽는 것을 보지 못했다. 수십 년 전의 기억을 떠올려 말씀하시는데 역사적 사실이며 숫자 등을 한 번도 틀린 것을 보지 못했고, 중언부언 하시지도 않고 꼭 필요한 말씀만 적재적소에 하시는 것을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나도 훗날 저런 어른이 되어야지’라고 다짐할 정도로 내게 큰 영향력을 끼치셨다. 그런 총기와 노익장을 과시하던 회장님께서 말년에 짧은 투병 생활 끝에 생을 마감하셨기에 슬픈 마음을 주체할 길 없다. 


회장님은 가셨지만 회장님의 선한 영향력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깊이 뿌리 박혔으며 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경영자 교육의 유훈을 이어가는 것은 이제 남은 우리들의 몫이다.


부디 아픔도 슬픔도 없는 천국에서 영면하시길 빈다. 


국가대표 가정행복코치
이수경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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