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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을 이기는 방법

20여 년 전, 가수 비(RAIN)의 히트곡 <태양을 피하는 방법> 가사가 문득 떠오른다.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아무리 달려봐도 태양은 계속 내 위에 있고,

너를 너무 잊고 싶어서 아무리 애를 써도 넌 내 안에 있어."

지금이 딱 그렇다. 여름마다 반복되는 무더위지만 올해는 118년 만의 폭염이란다.

어떻게든 피하고 싶지만, 정면으로 마주해야만 할 때도 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나만의 '폭염 생존법'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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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양을 피하라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뜨거운 햇빛을 피하는 것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대니 불필요한 외출은 자제하자. 방문 약속은 오전이나 오후 늦게. 부득이한 경우에는 그늘이나 실내 공간을 활용하고, 자외선 차단제와 양산이나 모자는 필수다. 실내에서도 커튼을 쳐서 직사광선을 차단하면 실내 온도를 2-3도 낮출 수 있다.


2. 체력을 길러라

더위는 어쩔 수 없지만, 더위를 이길 수 있는 건강한 몸은 평소에 만들자. 나는 매일 새벽 헬스를 한다. 이른 시간 운동의 장점은 두 가지다. 하루 중 가장 시원한 시간대에 운동할 수 있고, 운동 후 샤워까지 마치면 하루 종일 개운함이 지속된다.

특히 심폐지구력을 기르는 운동이 중요하다. 더위 속에서도 심장이 효율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킬 수 있어야 체온 조절이 원활해진다.


3. 에어컨, 죄책감 없이 사용하자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에어컨 없이 버티기 힘든 요즘이다.

실내 적정온도(24~26도)를 유지하면서도, 직접 피부에 바람이 닿지 않도록 조절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선풍기와 에어컨을 함께 쓰면 냉방 효과는 높이고 전기료는 줄일 수 있다. 너무 차갑게 틀면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간다. 밤에는 타이머를 설정해 새벽에 자동으로 꺼지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이 대목에서 건설현장 노동자나 쪽방촌 거주민들이 떠오른다. 이들의 여름이 조금이라도 덜 고통스러워졌으면 좋겠다.)


4. 수분 섭취는 자주, 조금씩

갈증을 느끼는 순간은 이미 몸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하루 권장량은 최소 1.5리터 이상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흡수율이 높고, 카페인이 든 음료는 이뇨작용으로 오히려 수분 손실을 촉진하니 피하는 게 좋다.


5. 맹물 샤워는 최고의 쿨링법

나는 아무리 가까운 거리라도 밖에서 돌아오면 반드시 맹물 샤워를 한다. 체온도 낮춰주고 그만큼 시원한 게 없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효과적이다. 너무 찬물은 오히려 혈관을 수축시켜 열 발산을 방해할 수 있다. 샤워 후 물기를 완전히 닦지 말고 살짝 남겨두면 증발하면서 추가로 체온을 낮춰준다.


6. 잠을 잘 자야 더위도 이긴다

좋은 잠은 최고의 회복제다. 잠이 부족하거나 질이 떨어지면 면역력이 약해지고 더위를 견딜 체력을 잃는다. 나는 밤 11시부터 새벽 5시 45분까지 통잠을 잔다. 밤새 선풍기를 약하게 틀어놓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단, 머리 쪽이 아닌 다리 방향으로 맞추는 것이 포인트!

잠들기 2시간 전 찬물로 가볍게 샤워하면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숙면을 도울 수 있다.


더위를 피하는 것도 능력이고, 더위를 견디는 것도 지혜다.

올여름, 나만의 생존법으로 무더위를 유쾌하게 이겨내 보자.


가정행복코치, 시나리오 플래너

이수경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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