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이 보인다" "싹수가 노랗다"
선생님이나 직장 선배가 학생이나 부하직원을 대할 때 자주 하는 말이다. 모 취업기관에서 취준생들을 대상으로 작년과 올해 두 차례 멘토로 봉사를 했다. 여러 명의 멘티가 배정되고 2, 3회에 걸쳐 그들에게 취업 지도, 직장인의 자세, 인생 설계법 등을 지도한다. 회사에 초청해서 교제를 나누고 끝나면 같이 식사를 한다.
멘토링을 하면서 유심히 살펴보면 그중에 잘 될 것 같은 사람이 보인다. 싹이 보인다. 똑같은 메시지를 전했지만 받아들이는 게 다르다. 멘토링을 마치고 나면 다음 날 즉각 피드백이 오고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 그렇지 않다.
올해 첫 멘토링 1회 차를 마치고 한 멘티로부터 문자 하나를 받았다. 그 전날 내가 멘토링 해준 6명 가운데 1명이다. 6명에게 같은 메시지를 들려줬지만 그것을 즉각 실천하는 사람은 1명뿐이다. 싹이 보이는 친구다. 그의 인생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세상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다. 누군가는 책을 읽으면 책에서 깨닫고 배운 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 그렇지 않다. 누군가로부터 메시지를 들으면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 이것이 시작이다. 일단 해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습관의 차이다.
멘토링을 마지고 나서도 마찬가지다. 멘토에게 그동안의 수고에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다. 전자에게 더 관심이 가고 정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게 세상 이치다. 세상을 잘 살아가는 지혜, 별거 아니다. 받은 것을 당연히 여기지 않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이다. 인사를 하지 않은 학생들도 내게 감사하지 않는 것은 아닐 거다. 다만 표현할 줄 모르는 거다.
내가 그들에게 무엇을 바라고 이런 봉사를 했겠는가.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다. 내가 대한민국에서 받은 복을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에서다. 후일 그들도 내게서 받은 것처럼 후배들을 위해 재능 기부할 수 있는 인재가 되길 빈다.
저서 [이럴 거면 나랑 왜 결혼했어?]
[차라리 혼자 살걸 그랬어] (결혼 분야 스테디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