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금곡고등학교 4기 졸업식 이야기
2025년 12월 31일. 김해금곡고 4기들이 졸업합니다.
4기는 특별합니다. 개교 이래 최초로 16명이 입학했고 16명 모두 졸업합니다. 요즘 자퇴나 전학없이 3년을 보내는 것은 아주, 아주 드문 일입니다. 4기 학생들도 학교생활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1학년 때 전학을 고민했던 친구도 있었고, 2, 3학년이 되며 진로를 고민하며, 인간 관계문제로, 그 외 여러가지 이유로 전학이나 자퇴를 고민했던 친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이 놈들이 1학년 때 제가 담임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더 애뜻한 기수기도 합니다.
어제 12월 29일 밤, 체육관에 4기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본인이 3년간 생활했던 것을 돌아보며 한명씩 한명씩 글을 남겼습니다. 내용을 읽으니 뭉클했습니다.
우리는 김해금곡고등학교에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말을 삶으로 배웠다.
이 곳에서의 시간은 빠르지 않았지만 멈추지 않고 함께 가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우리는 여러번 넘어졌고, 그 때마다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서로의 실패를 숨기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지켜 본 사람들이다.
이 학교는 잘하는 사람이 되기 보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게 했다.
도망치고 싶던 날에도 누군가는 곁에 남아 있었다.
우린 경쟁 대신 관계를 선택했고,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다시 일어나는 데 필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손을 내미는 사람이었다.
이 글을 통해 우리는 함께 버틴 시간의 무게를 처음으로 남긴다.
김해금곡고에서의 3년은 나를 부끄럽지 않게 만드는 실패들로 채워졌다.
우리는 이미 서로의 증인이 되었고, 이 시간은 사라지지 않는다.
열 여섯 명 중 누구도 빠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의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거다.
나는 이 학교 에서 넘어지는 법과 다시 서는 법을 동시에 배웠다.
이 졸업은 끝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확신의 기록이다.
우리는 이 선택을 쉽게 하지 않았고, 그래서 더욱 함께 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김해금곡고에서 끝까지 함께 졸업한다.
-2025년 12월 어느 날, 김해금곡고 4기-
<2023냔 3월 입학한 첫 날>
<2025년 12월 졸업하기 전>
우리들의 3년은 마무리되지만, 3년, 그 이상의 추억은 이제 시작합니다.
4기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