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마린(Silymarin)은 엉겅퀴(밀크시슬, milk thistle)의 씨앗에서 추출한 플라보노이드 복합체입니다.
주요 성분으로는 실리빈(silibinin), 실디아닌( silydianin), 실크리스틴(silychristin)이 있으며,
이 주 실리빈이 가장 활성이 강해 간 보호 효과의 핵심으로 여겨집니다.
엉겅퀴를 영어로 밀크씨슬이라고 하는 이유는 잎에서 우유같은 흰 즙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대리석 모양으로, 초록색 잎에 우유가 흘러든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잎을 자르면 우유색 수지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대 유럽에서는 엉겅퀴 잎이 수유하는 여성의 젖 분비를 촉진한다고 믿었다고 해요.
라틴어 이름인 실리붐 마리아넘(Silybum marianum)은 '마리아의 젖'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요.
아기 예수를 안은 성모 마리아가 숨어 다니던 중 잠시 풀밭에서 젖을 먹이는데,
이 때 마리아의 젖 몇 방울이 잎에 튀고 그 자리에 흰 무늬가 생겨서 사람들이 이렇게 이름을 붙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는 밀크씨슬을 단순한 식물이 아닌, 신의 가호가 깃든 약초로 생각했다고 해요.
중세 수도사들은 간질환이나 해독이 필요할 때 이걸 달여 마셨고,
민간에서도 간을 정화하고 출산 후 여성의 회복을 돕는 약초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씨슬은 국화과에 속하는 가시 돋친 초본식물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항산화 작용 실리마린은 강력한 항산화제로서 간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ROS)를 중화시켜 세포막 손상을 예방합니다. 글루타치온(GSH) 수치를 높여 해독 기능을 도와줍니다.
간세포 재생 촉진 손상된 간세포의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여 재생을 유도합니다. 간염이나 지방간 등으로 손상된 조직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항염증 효과염증 유발 물질인 TNF-α, IL-6 등의 분비를 억제해 간 조직의 염증 반응을 완화시킵니다.
간 섬유화 억제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 초기 단계인 섬유화를 늦추거나 예방하는 효과가 연구에서 관찰되었습니다.
바이오메드 센트럴(BioMed Central)에서 발행하는 보완대체의학 학술지(BMC Complement Altern Med, 2017) 리뷰 논문에서 알코올성 간염, 비알코올성 지방간, C형 간염 등 다양한 간질환에서 간수치(AST, ALT) 수치 감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 환자 대상 연구에서는 12주 이상 실리마린을 복용한 그룹에서 간수치와 염증 마커 감소가 개선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140mg~420mg 범위로 복용합니다.
주로 식후 복용이 권장됩니다.
단, 임산부, 수유부, 항응고제 복용자는 의사와 상담을 먼저 하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간수치가 60이 넘는 경우,
혹은 3개월 평균 40이 넘는 경우라면, 간장약을 처방 받을 수 있으므로
해당되는 경우라면, 건강기능식품으로 드시기 보다는
보험혜택이 있는 처방약으로 드시는 것을 더 권해드립니다.
간기능 이상이 있어 복용을 시작하는 경우 보통 4~8주 후 혈액검사를 다시 해서
초기 반응을 확인하고,
이 후 3개월 정도 간격으로 추적검사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모유가 진짜 엉겅퀴풀에 남아있어서 아직도 우리를 지켜주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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