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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기덕 Nov 05. 2021

아스피린, 누구에게나 만병통치약?

아스피린의 득과 실

아스피린! - 득과 실. 


아스피린을 하루 한 알 복용하는 것이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춰줄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그런 것은 아니에요.  


나이, 건강상태, 심장질환 병력,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위험도 등에 따라 

다릅니다.  

아스피린의 사용은 1차 예방과 2차 예방이 주된 목적인데요. 

1차 예방은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이 없는 경우에 

앞으로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논란이 좀 많습니다. 좋다라는 의견과 그닥이란 의견이 같이 있습니다. 

2차 예방은 이미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이 있는 상태에서 

재발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경우에는 효과가 비교적 잘 입증되어 있어요.  

사실, 아스피린이 피를 맑게(?) 해주고, 심장 질환을 예방해준다고 해서 

많은 분들이 의사의 처방이나 치료 계획과 별도로 아스피린을 드시고 계십니다. 

가끔 두통이나 열로 한 두번 복용하는 것은 대부분 문제가 없지만요, 

매일 아스피린을 먹게 되면 위장관 출혈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나이가 들수록 심장 질환과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하지만, 

아스피린에 의한 출혈 위험은 더 많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 심장마비 위험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아스피린에 의한 이득이 출혈 위험에 비해 높지 않아요. 

- 심장마비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경우 

  아스피린에 의한 2차 예방의 효과가 출혈의 위험보다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가이드라인들은 60세 이상의 노인이면서 심혈관계 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심장마비나 뇌졸중에 대한 1차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 사용 시작을 금지하고 있어요.

다른 가이드라인들에서는 70세 이후에 아스피린 사용을 금지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60-69세의 경우,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70대의 경우 위장관 출혈 뿐 아니라 뇌출혈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가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심장마비와 뇌졸중 1차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100mg) 아스피린을 권고합니다. 

- 40-59세이면서 최초의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발생 10년 위험도가 높은(10%이상인) 경우

- 관상동맥 우회술, 스텐트 시술을 받았거나 협심증 등으로 흉통이 있는 경우

- 60세 미만인 당뇨병 환자이면서 흡연, 고혈압 등과 같은 심장질환에 대한 위험요인이 하나 이상 있는 경우 

하지만 피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한데요, 

- 출혈이 있거나 출혈이 잘 생기는 응고 장애 질환이 있는 경우

- 아스피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아스피린에 의한 천식 같은)

- 출혈을 동반한 위궤양 또는 과거 위장관 출혈이 있었던 경우 

하지만, 복용하다 갑자기 중단할 경우에도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중단하면 일시적으로 혈액이 응고되는 피떡들이 조금 더 잘생겨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는요?

아스피린, 

그리고 브루펜, 나프록센 등과 같은 NSAIDs들은 

모두 피를 묽게 하고 응고를 억제하기 때문에, 

아스피린과 NSAIDs를 동시에 계속 복용하면 출혈 위험이 증가합니다.  

일부 NSAIDs는 그 자체가 심장마비 위험을 증가시키기도 하구요, 

아스피린과 같이 복용하게 되면 출혈 위험이 더 증가할 수도 있어서 주의가 필요해요. 

아스피린과 NSAIDs를 병행해야 하는 경우라면

마찬가지로 가급적이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구요. 

타이레놀과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로 교체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으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

- 출혈성 뇌졸중: 출혈 위험이 증가해서

- 위장관 출혈

- 알레르기 반응

; 출혈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시술, 수술, 또는 치과 치료를 받을 경우에도 

; 미리 의료진에게 말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하지만 2차 예방을 위해 복용중이라면 중단은 처방하는 선생님과 상의하시는 것이 좋아요.

; 다른 예방약으로 바꿔서 복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스피린과 같이 먹으면 주의가 필요한 영양제들도 있는데요, 

- 빌베리

- 캡사이신

- 캣츠클로(Cat's Claw)

- 단삼(Danshen)

- 달맞이꽃종자유(EPO, evening primrose oil)

- 은행잎(Ginko)

- 마황

- 오메가-3 지방산(어유, fish oil)

- 카파(kava) 

이런 영양제들과 아스피린을 같이 먹게 되면 출혈 위험이 증가한다고 해요. 

물론 술도 아스피린의 출혈 위험을 더 높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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