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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예담 Feb 21. 2022

자존감에 대해 잘 모르는 한 가지

그리고 미래에 자신이 어떤 환경에 있어야 하며, 어떤 행동을 해야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자존감은 'self-esteem'이라는 심리학 단어를 번역하면서 생겼습니다. 이 단어 자체는 1890년경부터 쓰였고, 우리나라는 자기 계발서 열풍이 불던 2010년부터 '자존감'이란 단어를 대중적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자존감이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을 구분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집착이나 열등감 때문에 연애도 못하고, 자기혐오나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일에서도 문제가 있고, 모든 면에 문제가 있다고 말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감도 넘치고, 매력적이고 호감적인 사람이라고 말하죠.


어찌 됐든 많은 사람들이 자존감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는 자존감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자존감에 대한 한 가지 오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존감은 계속 변한다


자존감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개념입니다. 어느 날 자존감이 낮다고 평가한다고 해서 평생 자존감이 낮은 게 아닙니다. 자신의 노력과 주변 상황에 의해서 계속 바뀝니다. 


하지만 이를 잘 몰랐을 때 문제가 생깁니다. 예컨대, 자존감이 높았던 사람이 어떠한 일로 인해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굉장히 불안해집니다. 예전엔 자신감도 높았고, 사교성도 좋고, 업무 능력도 좋아서 자기 자신을 높게 평가했는데, 이제는 자기 자신을 깎아내리면서 예전의 자기 모습을 찾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았던 경험이 없어서 이를 올리는 방법을 모를 뿐인데 말이죠.


혹은 꾸준히 자존감이 낮았던 사람들이 자존감 문제를 극복할 때, 그 과정이 너무 길고 힘들어서 포기하곤 합니다. 단순하게 자신이 가진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자존감이 높아질 수 없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존감은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자존감은 계속 변화합니다. 높았다가 낮아질 수 있고, 낮았다가 높아질 수 있고, 혹은 미세하게 변화해서 이를 못 느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자존감을 변화시키는 건 자기 자신의 문제보다 외부 상황입니다.


연인, 가족, 친구, 직장 등, 주변 사람들과 자신이 속한 환경이 어떻냐에 따라 자존감이 변화합니다. 예컨대, 상대방을 충분히 사랑하고 이해해주는 연인을 만난다면 자존감이 올라갈 겁니다. 혹은 업무 결과에 대해 비난하고 인격모독이 섞인 피드백을 주는 직장에 다닌다면 자존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자존감이 변화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변화하는 순간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상태일 땐 떨어질 경우를 대비하고, 낮은 상태일 땐 충분히 높일 수 있다고 믿으며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죠.



나의 자존감 역사


우리가 역사 속에서 지혜를 찾듯이 우리도 우리의 자존감 역사 속에서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자존감에 영향을 줬던 사건들을 되돌아보면 현재 자존감 문제의 해결책을 찾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1. 자존감이 가장 낮았을 때는 언제이며 왜 낮았는지 적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했던 행동을 돌아보며 어떤 점을 수정하면 좋을지 고민해봅니다.


2. 자존감이 가장 높았을 때는 언제이며 왜 높았는지 적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자신이 어떤 환경에 있어야 하며, 어떤 행동을 해야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3. 현재 자존감은 어떤 수준인지, 왜 그런지 적어봅니다.


4. 1년 후의 자존감은 어떠할 것 같은지, 어떤 일이 있을 것 같은지 적어봅니다. 현재 자존감보다 높을 것 같다면 어떻게 이를 이룰 수 있을지, 현재보다 낮다면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4가지 질문에 대해 작성해보면 자신의 자존감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방법을 찾듯이, 자존감을 파악해서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할지 찾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자존감이 낮아서 난 별로야.'와 같은 자책을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을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라고 계속 낙인 하다 보면, 자신이 괴로워하는 문제들을 극복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상황과 자신의 어떠한 문제들을 '자존감이 어떻다.'라고 표현하는 것이지, 자존감 자체가 원인은 아닙니다. 그러니 자존감에 과하게 신경을 쓰면서 스트레스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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