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의 구조적 취약성과 럭비선수의 특수한 어깨 부상 기전
필자는 오랫동안 어깨가 매우 중요한 스포츠에서 종사해 왔다. 나름 어깨 부상에 대해서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럭비 종목을 경험해 보고 난후 매우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래 내용은 Lennard Funk의 내용을 참고로 하여 럭비 어깨 부상에 대해서 정리한 것임을 밝인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스포츠 중에 럭비는 가장 부상 위험도가 높은 스포츠일것이다. 어깨는 럭비선수의 부상 부위중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수치는 무릎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치 이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럭비선수의 어깨 부상중 약 35%가 반복적인 외력에의한 부상이며 한쪽이 부상 당했을 경우 다른 한쪽도 부상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럭비의 모든 부상은 경기중 발생하는 태클에서 49%로가 발생하며 어깨 부상 또한 경기중 태클과 가장 관련이 깊다.
어깨는 선천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관절이다. 마치 물개가 불안정한 플랫폼 위에 올라가서 볼을 코에 올려 놓고 중심을 잡고 있는 것과 같다. 불안정한 플랫폼은 견갑-흉곽 관절(scapular thoracic joint)이며 물개가 코로 중심을 잡고 있는 볼은 관절와 상완관절 (gleno humeral joint)이다.
럭비 선수들은 이런 근원적인 어깨의 불안정성을 잘 발달된 주변 근육 조직을 이용하여 안정화 시킨다. 13개의 근육들이 어깨 관절을 구성 하고 있으며 이 근육들의 역학적인 보호기전은 약하고 불안정한 견갑 관절과 상완 관절에 강력한 안정성을 제공하여 보호 해준다. 근육외에 또 다른 중요한 안정화 구조물은 위팔과 견갑골을 연결해 주는 고무 패킹의 모습을 하고 있는 관절 와순(labrum)이다. 아무리 어깨 관절이 주변 근육에 의해서 잘 보호되고 있는 럭비 선수라도 이 부분은 부상은 숙명적이다.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럭비 선수는 크게 두가지 공통적인 어깨 부상의 기전을 가지고 있다.
첫번째는 어깨의 내전(abduction)에 의한 부상이며 주로 태클 상황 에서 발생한다. 두번째는 외회전(external rotation)에 의한 부상으로서 볼을 잡고 다이빙을 할 때 어깨가 과하게 뻗어져 발생한다. (주로 트라이 상황에서) 어깨의 내전과 외전 부상은 어깨 부상의 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두가지 부상 기전을 줄여서 ABER이라고 표현한다.
- 외측에서 발생하는 외력
팔의 측면에서의 직접적인 타격은 어깨의 내회전(internally rotated)을 일으키며 어깨 관절에 충격을 주게 된다. 럭비 경기에서 이런 상황은 볼을 소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상대방에 의해 강제로 지면으로 끌어 당겨져 넘어지거나 직접적인 태클의 충격에 의해서 발생한다.
럭비 선수의 어깨 부상에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점은 완전 탈구 (ture dislocations)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와순의 부상은 (labral tears) 확률은 매우 높으며 임상적으로 아탈구(subuxations)을 의미한다. 럭비 선수들은 대부분 큰 근육들이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완전 탈구를 예방 할 수 있다. 하지만 어깨의 내전과 외회전을 담당하는 (ABER) 구조물들은 아탈구된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관절 와순 아래쪽과 앞쪽이 손상되는 방가르트 병변(Bankart Lesions ) 또는 전하방 관절와순 파열과 회전 근개등의 부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방카르트 병변은 관절 테두리 밑의 뼈조각이 떨어져 나가는 관절 와순 박리(bony Bankart Lesions 26%)로 이어질 가능성도 매우 높다. 이런 어깨 부상 확률은 야구를 제외한 다른 스포츠에서 일어나는 확율보다 휠씬 더 높다.
럭비선수의 직접적인 타격에 의한 부상 기전은 복잡한 상황에서 발생하며 상부 관절와순 파열 (SLAP superior labral tear from anterior to posterior)과 후방 관절 와순 파열 (Bennett posterior labral tear)의 부상이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부상을 당할 때 선수는 "뚝"하는 이른바 팝핑 사운드를 느낄수 있고 팔이 움직이지 않는 데드암 증상을 겪으며 더이상 게임을 지속할 수 없다. 부상을 당한 후 완전 탈구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게임에 돌아 올수는 있으나 부상 이전의 어깨의 기능은 사라지며 태클과 같은 직접적인 컨택 동작을 피하게 된다. 부상 당한 어깨는 움직일때 마다 딱딱 거리는 소리와 뚝뚝 걸리는 느낌이 들며 스트렝스 운동 중 벤치 프레스를 할 떄 통증을 느낀다. 벤치프레스를 수행할때 느끼는 전, 후방 관절 와순 파열 통증은 바를 내리는 동작에서 이두근에 원심성 부하 (eccentric loading)가 일어날때 발생한다.
언급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면 럭비선수의 전형적인 어깨 부상은 엄청난 타격이 동반된 태를이나 뛰거나 경합 상황에서 어깨가 지면에 직접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일어난 다는 것을 알수 있다. 이와 같은 부상을 당하게 되는 큰 통증의 수반하며 심하면 경기를 지속할 수 없다. 부상 후 회복은 느리며 저항 웨이트 트레이닝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큰 지장을 주게 된다.
럭비 선수의 어깨 부상을 야기하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세가지의 단어로 정의 된다. 첫번째는 "Try - Scorer" 로 이후에 설명하겠다. 두번째는 " Tackler" 이며 이와 함께하는 단어로 "Direct impact" 기전이 존재한다. 흔하지 않은 케이스 이지만 "Elow-Fall"이라고 정의하며 팔꿈치가와 어깨가 구부러진 채로 지면에 부딪히면서 어깨가 부상을 입는 것을 의미한다.
"트라이 스코어" 부상은 트라이를 시도하여 어깨에 과도한 굽힙이 (hyperflextion) 일어나면서 가동 범위 이상의 스트레치가 발생 했을때 일어난다. 부상의 기전은 관절와상완 관절 (Glenohumeral Joint)의 지렛대 힘(lever force)을 포함하며 어깨 회전 근개의 부상과 방카르트와 전방 캡슐 손상 (anterior capsular tears)이 발생한다.
"태클러" 부상은 태클을 시도하는 동안 팔과 어깨는 안쪽으로 내전되어 있고 견갑 상완 관절이 상대방의 직접적인 충격으로 인하여 관절 자체가 뒤로 밀리며 발행하며 방카르트와 스랩 병변을 동반한 견갑 상완 관절 탈구를 야기 할 수 있다.
럭비 선수의 어깨 부상중 약 42%가 관절 와순 부상이며 어깨 회전 근개의 부상은 4.5% 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회전 근개 부상이 주를 이루는 야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럭비의 어깨 부상에서 백스들의 경우 골성 방카르트 병변(bony bankart lesion)이 더 흔하다는 것을 제외하고 포지션 별로 조금씩 각기 다른 부상 이유가 존재한다.
백스들이 어깨 후방에 발생하는 골성 방카르트 병변이 어깨의 내전(abduction)과 외회전(external rotation)에 의한 부상 (ABER Lesions)이 더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과하게 스트레치된 상태에서 태클을 시도 하거나 트라이 상황에서의 지면으로 다이빙 하는 동작이 포워드들 보다 자주 하기 때문이다.
럭비선수의 어깨 부상에 대해서 특징적으로 "럭비 숄더"라도 명명하자면 대부분의 어깨 부상 선수는 경기전의 어깨 상태로 되돌아 가기 어려웠으며 심한 경우 수술적 봉합(repair)가 필요했다. 보통 영국리그의 경우 약 64%의 선수들이 시즌 초 중반에 수술을 진행 했으며 약 36%의 선수들이 시즌이 끝난 후 수술을 진행 했다.
부상의 정도가 크고 봉합한 부위가 넓을 수록 경기로 복귀하는데 더 오랜 기간이 소요 되었으며 부상 복귀 까지 걸린 시간은 다음과 같다.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럭비에서 전형적인 "빅 히트 럭비 숄더"는 강하고 큰 타격 , 큰 부상을 입었으며 이전의 플레이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려웠다. 어깨 수술 이후 6개월 이내에는 전체 활동에 복귀하는 비율은 90%로 나타 났다.
* 1년여 동안 럭비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어깨 부상에 대해 굉장히 편협한 생각을 가지고 접근 했음을 깨달았다. 럭비는 기본적으로 컨택 스포츠이며 본인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강렬한 컨택상황이나 넘어짐 상황에서 어깨에 부상을 일으키게 된다. 기본적으로 탈구의 기전을 가지고 있으며 부상 후에도 이전과 같이 회복되는 것이 힘든것은 어깨 와순에 부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다음 글에서 어깨 부상에 따른 재활 운동에 대해서 논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