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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사우 May 13. 2024

사랑이 아니고(래)

사람들은 판단하길 좋아하고

나는 종종 오해받고서 침묵한다


내 담배는 그녀를 그리워하는 시간이 되고

내 소주는 그녀를 보고 싶은 마음이 되고

너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사랑이 아니고

너를 닮고 싶은 마음도 사랑이 아니고

순애보처럼 너만 그리워하는 사람이 되고

이젠 다 잊고서 새 사랑을 찾는 사람이 되고


내 인생에 그 사랑 하나밖에 없다며 체념하다가도

영영 누구를 사랑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휩싸이고

다시 만날 그날을 생각하며 나를 벼리다가도

그럴 일은 없을 거라며 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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