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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지컬배우 박소연 May 09. 2020

[음악 해서 뭐 먹고살래?]

-클래식 편


안녕하세요~ 소연알이, 뮤지컬 배우 박소연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클래식 음악 전공자의 미래’입니다.



저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현재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 중인데요.



보통 클래식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경우, 



꽤 일찍부터 전공을 선택합니다.



빠르면 초등학생 때부터, 



늦어도 고등학생 때부터 정해진 실기 분야의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저의 경우는 10대 때,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기 위해 부모님을 설득하고 



허락과 지원을 받는 데까지 나름대로 꽤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아마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개인 레슨에 드는 사교육 비용이 만만치 않고 



실기에 쏟아부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이 엄청날 것을 아셨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예나 지금이나 부모님들의 경우 



자녀가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겠다고 하면 



경제적으로 빵빵하게 서포트를 해주실 수 있는 부모님조차도! 



심지어 아이가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더라도!! 



우선, ‘클래식 음악 전공해서 뭐 먹고살아?’라는 질문을 한 번쯤은 하실 겁니다.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클래식과 관련된 직업군은 



무대에 서는 음악가이 한정적으로 먼저 떠오르기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사실, 클래식 음악이라는 장르는 안에는 



전통적인 의미의 클래식 연주 말고도 



타 장르와 콜라보를 할 경우에 생길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고 



무대 활동 외에도 음악을 만드는 작업에서부터 



교육자, 연출가, 음악감독 등등, 활동할 수 있는 분야가 정말 다양하니 



자세한 내용, 만나 보시겠습니다. 



유튜브<소연알이> 클래식 편 썸네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클래식 음악 전공’으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직업군과



말 그대로, “무엇을 하고 먹고살 수 있는지(?)”를 얘기해 볼게요. 



클래식의 경우 성악과, 기악과, 작곡과 가 있는데요.



활동 장소에 따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해외파와 



국내에서 활동하는 국내파로 나누어집니다. 



물론 국내파 중에도 유학 여부에 따라 



직업군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 차차 설명드리도록 하고요.



우선 해외파의 직업적 활동 살펴보겠습니다



<해외파>


해외에서 가질 수 있는 직업은? 


여기서 해외는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이나 클래식 수요가 있는 미국 등이 되겠고요.



클래식에서 독창과 독주가 가능한 연주자들을 ‘솔리스트’라고 부르는데..



솔리스트는 크게 취업과 미취업,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취업의 경우] 


->유럽에는 도시마다 오페라극장이 있는데 그 오페라극장의 소속 오페라 가수로 고용이 될 수 있고요.



[개인 연주활동의 경우] 


->프리랜서 연주자로서의 활동이 있습니다. 



해외에서 활동하되 솔리스트가 아닌 직업이 있다면 



국, 공립 합창단원, 오페라 앙상블/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일하는 경우가 있고, 



드물지만 대학에서 교수나 강사로도 활동이 가능합니다.



해외파의 경우에는 화려한 연주 이력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나중에 활동을 마치고 귀국을 하게 되면 



한국 안에서도 대체로 안정적인 교수직이나 



지속적인 솔리스트 활동이 보장되어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직업으로 공연이나 연주를 하는 것이 가능하려면 



클래식 본고장의 사람들과 함께 실력을 겨뤄야 하기 때문에 



해당 전공분야의 실력이 아주 뛰어나거나 최소한 상위권에 있어야 하고, 



언어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일상 소통에 무리가 없어야 하겠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재능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국내파>


국내에서 가질 수 있는 직업은? 



[클래식 연주활동]



클래식을 전공하고 국내에서 공연 활동을 할 경우



해외와 동일하게 솔리스트로서 프리랜서 연주자


(국내 성악가들과 악기 연주자들-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활동) 로서의 활동이 있겠고요.




취업이 가능한 곳은 국, 공, 사립 오페라단, 합창단, 오케스트라단 등으로 



오디션을 거쳐 입단하여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 외에도 다수로 구성된 콘서트 전문 연주팀, 



교회 성가대 지휘자나 반주자, 솔리스트 등으로도 활동할 수 있고요.



결혼식 축가/축주 팀으로 연주 활동할 수 있습니다. 



축가, 축주는 음대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는 분야이기도 한데, 



요즘은 좀 더 전문화되어서 사업체를 가진 전문팀 등이 많더라고요.



[교육 활동]



우리나라 클래식 전공자들은 연주자 말고도 



‘교육자로서의 활동’이 두드러진다는 특이점이 있는데요.



대학의 교수로 대학에서 활동(전임, 겸임, 대학강사) 할 수 있고, 



교직을 이수할 경우 중, 고등학교 교사가 될 수 있고, 



교직을 이수 못해도 초중등 학교 방과 후 예체능 교사로도 활동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클래식을 전공할 경우 공연을 할 수 있는 시장이 작은 편이라 



솔리스트나 연주자로 활동하는 경우에도 거의 대부분 개인 레슨이나 대학 강의를 병행하고요



개인 레슨 외에도 음악 학원을 경영할 수도 있고 백화점 문화센터/주민센터 등 사, 공기관의 강좌를 맡을 수 있습니다.



[그 외 활동]


크로스오버 장르로 전향을 하거나 



저처럼 뮤지컬 쪽에서 배우나 음악 감독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 이동하는 경우가 있고요



또 CCM. 교회 사역 쪽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음악가들도 소수 있습니다.



요즘은 장르의 벽이 많이 낮아져서 유럽에서 활동하면서 



한국 음악계와 뮤지컬계를 넘나드는 임선혜 씨 같은 케이스도 눈에 띄니까요~ 



클래식 전공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죠?




유학 여부에 따른 직업의 차이가 있나요?



네. 차이는 존재합니다.



클래식 쪽은 유학을 다녀온 전공자들이 무척 많기 때문에 



대학의 교수나 강사 자리를 원할 경우, 유학을 다녀오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말 그대로 벽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고요. 



현재, 서울과 지방에서 솔리스트로 활동하는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유학을 다녀온 학위가 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가끔 드물게 유학을 안 가고 한국에서 공부한 순수 국내파 학생들이나, 연주자들이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알고 보면 두각을 나타내곤 바로 다 유학을 갔더라고요. 



유학을 가지 않고 활동할 수 있나요?




유학을 가지 않은 음악가들이 국내에서 많이 활동하는 분야를 좀 나열하자면.... 



국, 공, 사립 합창단, 오케스트라단, 오페라단 앙상블, 



초, 중, 고등 교사, 음악 학원 강사, 초, 중등학생 및 비전공자 개인 레슨 등이 있고요.



실력이 무척 좋은 숨은 비유한 국내파 음악가들도 무척 많아서 



항상 예외는 존재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말 그대로 클래식은 고전 예술이고 순수예술이죠~



상업 예술과는 달리 수입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정규직/비정규직 취직을 기준으로 생각하기엔 사실, 답이 나오지 않는 분야입니다.



아주 실력이 뛰어나서 부와 명예를 함께 가지는 세계적 연주자로 활동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클래식을 전공할 경우, 



세상적인 것을 쫓기보다는 아름다운 예술을 즐기고 향유하면서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인생도 충분히 의미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과 대중화~ 파이팅입니다!





위 내용을 영상으로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s://youtu.be/M0crjk7Gv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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