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해져봐 사실은 돈에 관심많잖아
입버릇처럼 내가 하는 말이다
"난 큰돈버는걸 바라지는않아
그냥 평범하게 살고싶어"
언젠가 누군가 그것만큼 큰 욕심은 없다며
나에게 쨍한 목소리로 얘기했던적이 있다
누군가는 결핍이 없어서라고도 했었다
내가 결핍이 없었던가
누구의 기준인가.
실로 나는 결핍덩어리 인간이다.
다만 눈에보이는 '경제적 결핍'만 없었을뿐
(그렇다고 엄청 부자였다는건 아니고)
그래서 우선순위에서 돈이 밀리는것뿐이다
내가 돈에 관심없다고 말하는 두번째 이유는
남들이 나를 속물이라 여길까 싶어서다
사실 나는 명품도 좋아하고
좋은차, 좋은집에도 관심이 많다
근데 그걸 입밖에 내는 순간
어딘가 모르게
나란 인간이 하급으로 분류될것같은
말도 안되는 불안감(불안까지는 아닌데 적당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거냐)이 생겨
그딴 것들에 관심없는양 고고한척했었다
실로 그런것들로 한껏 치장을 하고서도말이다
그런데 오늘 책을 보다가 뭔가 나혼자만 느끼던
그 속물같은 죄책감이 해소됨을 경험했다
멋있고 아름다운 것들을 누리기 위해서
정당한 욕심을 부리는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제 나는
돈을 많이 벌고싶어졌다
아니, 이전에도 지금도
돈을 많이 많이 벌고싶었노라고
정당하게 고백하며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