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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일기, 생활비줄이기

우리는 마트에 돈벌러 갑니다.

by 예은예슬맘


가계부 일기, 생활비 줄이기, 우리는 마트에 돈 벌러 갑니다. 안녕하세요 예은 예슬 맘입니다. 오늘은 비가 오며 하루를 시작하게 되어 뭔가 기분도 센티해지는 것 같아요.


누군가는 이런 날씨를 좋아하겠죠.



1월 중순 처음으로 생활비 줄이기를 시작하고 이제 거 3주 차가 된듯합니다. 생각보다 어찌어찌 생활하는지도 모르게 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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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 처음으로 생활비를 아껴서 18만 원을 통장에 입금했고, 1월 19일 월급이 들어올 때, 저희는 월급의 20% 줄이기 하자 해서 통장을 개설하고 돈을 붓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신랑과 저의 용돈을 합해서 15만 원 줄이기



그랬더니 신랑이 정말 적극적으로 당근을 활용하더라고요. 거기서 생긴 수입금의 일부를 용돈으로 전환해서 사용하라고 했거든요


의류, 경조사비에서 15만 원


생활비에서 30만 원


기타 교육비 10만 원


전체 70만 원이라는 금액


현실적인 금액부터 시행해 보자고 했고, 이렇게 바로 통장으로 입금한 상태에서 이미 30만 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30만 원을 줄인 상황에서 과연 이게 될까를 생각했는데, 또 어찌어찌 생활이 되긴 하더라고요.


현재까지 사용금액을 보면 3주 동안 60만 원이 안 되게 사용한 것으로 보아서 30만 원 줄인 상황에서 한 번 더 30만 원 정도를 더 줄여서 생활비로만


60만 원을 저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처럼 돈을 아끼면 따로 돈 관리를 해야 쉽게 눈에 보일 수 있게 됩니다.


마치 저는 집으로 돈 벌러 출근하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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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랑이 집에 자주 오면서 집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원래 둘째 사시 수술 전에 다녀오기로 한 중고서점을 방문했습니다.



첫째가 가고 싶다고 해서요. 정리를 해야 갈 수 있다고 이야기해서, 어제 아침 책장을 정리를 하고 원래는 기흥 아웃렛에 있던 중고 서점을 방문했는데 없어졌더라고요. 책들 들고 다시 동탄 타임 테라스 중고매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살 때는 새 책으로 다 사서 엄청 많이 받겠다 싶었는데, 엄청 꼼꼼하게 살펴보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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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증정 도서도 안되고 파손되거나 구겨진 흔적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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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경험해 볼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함께 가서 책을 판매를 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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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로 한가득 가져갔는데 4만 원 받았으면습니다.


쇼핑몰에 돈 벌러 가니 기분이 또 새롭고 모처럼 쇼핑몰을 다녀오니 기분도 힐링은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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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서점 들른 김에, 첫째가 사고 싶은 책이 있어서 받았던 돈으로 다시 결재를 하였습니다.



예치금으로 적립하면 그날 당일 2천 원 할인 쿠폰을 준다고 하던데, 그냥 저희는 전체를 현금으로 받고 결제를 하였습니다.


책을 사고도 어찌 됐던 2만 원이 남았습니다.


원래는 책장을 하나 더 사려고 하고 있었는데,


읽지 않는 책들을 다 꺼내서 판매하고 오니 공간도 활용되어서 책장을 안 사기로 했고, 아이들이 책장을 정리하며 흐뭇해했습니다.


책 팔고 오니 책장 구입 비용까지 아꼈으니 그 효과는 더 큰 것 같아요.



출판사별로 정리한다고 아이들이 책장을 서점으로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떡집 시리즈 말고는 전부 중고 서점을 이용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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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다고들 많이 하던데, 아이들의 책의 경우, 사 놓으면 한번 보는 것이 아니라서, 재미있는 책은 봐도 봐도 재밌는지, 몇 번씩 읽더라고요.

그리고 읽고 싶을 때 바로바로 꺼내볼 수 있으니 구입할 때도 중고로 구입하면 효율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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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 일기입니다. 이제는 가불도 하고, 일주일 평균에 맞게만 생활하려고하고있어요. 날짜별

체크만 해놓고 생활하는데, 생각보다 금액은 더 아껴 쓰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구입한 날짜와 돈 기록된 날짜는 다른 경우가 종종 생기네요.



필요한 날짜로 돈 사용 기록을 적고 돈은 미리 가불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헷갈릴 수 있으니 꼭 기록을 날짜 정해서 해 놓으셔야 돼요.



이렇게 했더니 필요한 물건은 사되, 날짜로 조정하니 돈을 안 쓰는 날이 조금씩 습관화되기도 하여 소 좋아요. 옛날 같으면 다 쓰고 또 그 담날 또 쓰고 했는데, 날짜와 돈 사용 내역을 함께 기록하고 통장 잔고를 보면서 돈을 쓰기 시작하니 조금씩 덜 쓰게 되는 효과가 있는듯합니다.



그리고 돈도 미리가 불, 제품도 장미리 봐서 배송일 지정해놨더니 사실 그날은 장 보는 것에 대해서 잊고 음식 만드는데 초집 증하고 식단 표대로 음식 하려고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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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처럼 쿠팡에서 포켓몬 빵을 살수 있어서 사봤는데, 사고 보니 맛있게 먹었는데도 먹고 나니 아차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과일을 사면 적어도 2번 이상 먹는데, 포켓몬빵 샀더니 그냥 한 번에 다 먹었거든요. 두 번에 나누어 먹을 수 있으면 사고, 아니면 이제 그만 사야겠어요.



참 작은 것이지만, 소비하는 습관과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현실을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저희는 사실 신혼 때보다 더 아끼려고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때는 그래도 둘이었지만, 이제는, 4명이다 보니, 아이들이 절약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며, 열심히 살게 하는 이유가 되는구나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제 나이 또래분들은 imf 때 초등학생인 집이 많았어요.



지인들 이야기를 몇몇 듣곤 했어요.


그때 당시 집에 빨간 딱지 붙여 놓은 것을 본 적이 있다고, 그런 이야기들을 종종 듣곤 했어요. 다행히 우리 집은 넉넉하지 않고 항상 쪼들리며 살았지만, 그래도 딱지는 본 적이 없거든요.



그렇게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빨간 딱지 붙고 했던 기억들이 어른이되었을때, 얼마나 큰 상처로 남게 될까요? 저희 아이들에게 그런 상황까지는 어떻게 해서든지 안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한 번 더 다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서야, 저희 부모님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쪼들리는 환경에서 자식 3명 키울 때, 얼마나 마음적으로 힘드셨을까 쫄려보지 않은 사람은 그 기분을 느끼지 못할 거예요.


저희는 아직 다행히 월급도 제대로 나오고 있고, 현금이 더 필요해서 시작된 생활비 줄이기였지만, 정말 긴급함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생활비 줄이기가 힘들어서 마음이 많이 지치기도 했었는데, 어제 교회 예배시간에 목사님께서 문경 화재 사건으로 순직한 소방관 이야기를 하셨어요.



아직도 내가 멀었구나, 조금 더 단단해져야겠다. 아무리 내가 힘들어도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과 비교할까 숙연해지게 되었습니다.



내가 가진 문제들이 그래도 아이들의 건강 문제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문제도 아니고, 제가 노력만 하면 그대로 반대로 +로 통장에 돈은 벌고 있다는 생각으로 저의 생각이 많이 바뀌기도 했고, 이 정도 문제쯤은 진짜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제서야 이렇게 살아가기 시작했지만, 세상 많은 사람들은 지금껏 이렇게 살아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되기도 했어요.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아끼는 만큼 생활이 달라지는 것이 보이네요.


계속 계속 영수증 일기를 적어보아야겠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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