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문명을 지탱한 가장 조용한 곡물,음식인문학

맛있고 재밌는 음식인문학

by 예은예슬맘



보리, 문명을 지탱한 가장 조용한 곡물,음식인문학






%EC%B2%AD%EB%B3%B4%EB%A6%AC.jpg?type=w966










보리, 문명을 지탱한 가장 조용한 곡물,음식인문학


보리, 가난의 곡물인가 문명의 곡물인가


초여름의 제주도에 가면 바람에 흔들리는 푸른 물결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풍경 뒤에는 사람들의 생존과 선택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끝없이 펼쳐진 청보리밭은 이제 감성적인 풍경이 되었지만, 그 속에는 과거 농민들의 땀과 고민이 녹아 있다.



제주에서 청보리가 주목받기 시작한 배경에는 축산업이 있다. 한때 사료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구조 속에서 국제 곡물 가격과 운송비 상승은 큰 부담이었다. 특히 섬이라는 지리적 조건은 비용을 더욱 높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선택된 것이 바로 청보리 재배였다. 척박한 토양과 바람이 많은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보리는 안정적인 사료 공급원이 되었고, 지역 축산업을 지탱하는 기반이 되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실용적인 선택이 시간이 지나면서 전혀 다른 의미로 확장되었다는 것이다. 푸르게 펼쳐진 보리밭은 관광 자원이 되었고, 사람들은 그 풍경 속에서 계절을 느끼고 휴식을 찾는다. 생존을 위한 선택이 산업이 되고, 다시 감성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이 작은 곡물 안에는 시대의 흐름과 인간의 선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예은예슬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식생활인문학강사.쿠킹클래스진행.칼럼니스트. 전직영양사. 당뇨완치사례자( tv조선 옹달쌤출연) 혈당관리및식생활교육. 강의 진행

6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8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98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밥, 떡, 빵의 인문학: 기후와 지리가 만든 식탁,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