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감정 하나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 한 통
뭔가 쑥스러운 듯 빙글빙글 말을 돌리는 걸 보니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한 친구.
실은 있잖아..
비밀이라도 털어놓듯
즐거운 연애를 시작 했다며
조잘조잘 연애담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나 요즘 행복해
수화기 너머 들린 말 한마디에
9년이라는 기나긴 연애의 끝에서
힘들어하던 친구에게서
행복하단 소리를 들은게 얼마만인지.
정말이지..
다행이다..
다시한번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내가 사랑하는 내 친구야
웃으니 얼마나 이쁘니
네 덕분에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