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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즐 Nov 24. 2015

전화 한 통

짧은 감정 하나 

 


오랜만에 걸려온 전화 한 통

뭔가 쑥스러운 듯 빙글빙글 말을 돌리는 걸 보니 

뭔가 할 말이 있는 듯한 친구. 


실은 있잖아.. 


비밀이라도 털어놓듯 

즐거운 연애를 시작 했다며 

조잘조잘 연애담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나 요즘 행복해


수화기 너머 들린 말 한마디에 


눈물이 핑 


9년이라는 기나긴 연애의 끝에서 

힘들어하던 친구에게서 

행복하단 소리를 들은게 얼마만인지.


정말이지..

다행이다..

다시한번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내가 사랑하는 내 친구야

웃으니 얼마나 이쁘니


네 덕분에
지금 이 순간
내가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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