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BE (feat. Jimin of BTS) 리뷰
작년 봄, '봄여름가을겨울'로 컴백하며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빅뱅의 태양이 'VIBE (feat. Jimin of BTS) (feat. Jimin of BTS)'로 돌아왔다. 음원 발매 이전부터 태양의 매력적인 음색이 잘 드러나는 세련된 비트와 방탄소년단 지민의 피처링으로 화제였다.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6년 만에 음원을 발매하며 태양의 고유한 그루브, 독보적인 세련된 보컬은 여전히 건실하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이번 음악을 통해 '태양'이라는 장르를 더 견고히 하는 새로운 여정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그는 음악 속 그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았다. 'VIBE'는 도입부터 태양의 목소리가 주가 되어,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게끔 곡을 장악해나가지만 곡 도입부의 배경이 되는 따뜻한 사운드는 그의 장악력이 결코 거칠지 않다고 느끼게 한다. 'VIBE'는 서로의 관계 속 'VIBE' '분위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미묘한 감정을 위트 있게 풀어낸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너에게만 고정된 내 시선, 내겐 너란 하나뿐인 Mission"와 같이 라임을 맞춘 가사는 곡에 대한 이해력과 재미를 높인다. 또한 "너를 처음부터 정주행 하고 싶은 매력"과 같은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한 가사는 곡의 솔직함과 진솔함을 느끼게 만든다. 가사는 전체적으로 태양이 활발히 활동하던 200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클래식함'이 있는데 일부러 최근 가사 트렌드를 반영하지 않은 듯한 태양의 의도는 이 곡이 시간을 초월한 분위기를 가지길 바라는 듯하다. 태양과 또 다른 세련된 보이스를 가진 방탄소년단의 지민은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곡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한다. 두 아티스트의 강점이 춤에 집중한 뮤직비디오를 보면 태양이 왜 지민을 선택했는지, 지민은 왜 태양과 함께 한 이번 작업에 최선을 다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둘의 만남은 서로의 매력을 배로 만들기에 탁월한 선택이었다.
K팝 2세대 대표 아이돌을 넘어 K팝 대표 아이돌이자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자신의 입지를 굳힌 태양은 어느새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될 만큼 인간적으로도 성장했다. 그리고 그는 음악을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는다. 'VIBE'에는 태양이 음악과 함께 할 모든 분위기를 사랑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태양의 음악만이 가지는 'VIBE'를 만들어갈 것이라는 설렘이 담겨있다. 그렇기에 "어두운 밤하늘 끝에 Twilight" 이 가사는 태양이 밝힌 'VIBE'를 가장 잘 나타내는 가사인 동시에 태양의 컴백에 대한 설명이 된다. 달과 별만이 비추는 어두운 밤하늘 끝에 여전히 존재하는 태양의 흔적, '황혼' 'Twi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