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의 품격

by 최용훈

‘완벽한 신사’라는 말은 남자라면 누구라도 듣고 싶은 칭찬의 말이다. 사실 신사라는 말도 일종의 유행처럼 때에 따라 다른 의미를 지닐 수도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한 가지는 남자들은 모두 신사가 되기를 원한다는 사실이다. 신사가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들은 있을까? 런던에서 계간으로 발행되는 남성 잡지 ‘젠틀맨스 저널’(Gentleman’s Journal) 근간에 실린 스무 가지 신사의 모습을 소개한다.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신사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이다.


1. 신사는 과묵하다. 근거 없는 소문이나 타인에 대한 악담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신사는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존중하고, 처신에 신중하며, 타인의 비밀을 지킬 수 있어야 한다.

2. 신사는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한다, 지름길이나 찾고 남의 노력에 무임승차 하는 것은 신사의 도리가 아니다. 신사는 베푼 만큼, 노력한 만큼 얻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3. 신사는 춤을 출 줄 안다. 춤의 기본 몇 가지라도 숙달한다면 어떤 자리에서도 당당할 수 있을 것이다.

4. 신사는 남의 짐을 들어준다. 누군가 무거운 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면 신사는 어느 곳에서든 그 사람을 돕는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거나 손에 들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상대에게 도움이 필요한지 묻는다.

5. 신사는 상대의 질문이나 요청에 가부간 분명한 답을 한다. ‘일정을 확인해 보겠습니다’라는 대답으로는 충분치 않다. ‘읽씹’은 더더욱 신사의 태도가 아니다.

6. 신사는 자신감과 오만함의 차이를 안다.

7. 신사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 신사는 다른 사람의 견해를 경청하는 것이 이득이 된다는 사실을 안다.

8. 신사는 언제나 기사도가 결코 죽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그것은 좋은 매너와 공감과 용서할 줄 아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9. 신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남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하지 않는다.

10. 신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 선의의 거짓말은 필요하다.

11. 신사라고 해서 모든 일에 앞장서지는 않는다. 누가 먼저 했는가 보다는 그 결과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2. 신사는 진심을 말하고 말한 대로 행동한다. 신사는 왜곡도 과장도, 유식한 체나 모호한 말도 하지 않는다. 신사는 정직하고 분명하게 요점을 말한다.

13. 여성에게는 언제나 문을 열어주고 자리를 양보한다.

14. 신사는 겉만 보고 함부로 남을 판단하지 않는다.

15. 신사는 언제나 최상의 옷차림을 한다. 만일 장 속에 입지 않는 옷들이 있다면 당장 버려야 한다.

16. 신사는 악수를 할 때 손에 적당히 힘을 주고 상대의 눈을 바라본다.

17. 가까운 사이인 여성이 추위를 느끼면 신사는 자신의 코트를 벗어준다.

18. 신사는 요리를 할 줄 안다.

19. 신사는 언제나 여성을 집에까지 데려다준다.

20. 신사는 자신이 돈을 내겠다고 고집하지 않는다. 상대가 원할 때에는 기꺼이 양보한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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