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처럼
나는
먼 별에서 흩어진 먼지
길고 깊은 우주의 공허를 날아
비에 섞여 우연히 땅에 내려앉은
젖은 먼지
형체조차 없이 녹아내린
보이지 않는 입자
검은 불꽃에 그을리고
화석이 되어 땅속에 묻힐
피할 수 없는 소멸
별은
광막한 우주의 먼지
호흡처럼 빛을 뿌려도
닿을 수 없는 미세한 점
생명 없는 메마른 대지,
그리하여
가는 빛이 멈추는 그곳에서
둘은 만난다
먼지가 되어
시간 속으로 사라진다
Semper Eadem....Always the sa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