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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이삼사 자유 Jan 29. 2024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

기도로 나아가는 길

유난히 힘에 부치던 2024년 1월의 끝자락이다. 지난 금요일 오후에 휴가를 내고 월요일, 출근하는 내 마음에 불안과 억눌림이 있었다. 9시 정식업무를 시작하자마자 11시 다 되도록 요의가 느껴지는데도 모니터 앞에서 숨 돌릴 틈도 없이 수화기 속 전화를 연실 받아대며 잔뜩 긴장한 상태로 일했다.


점심을 먹고는 내 발이 절로 교회로 향했다. 는 기도가운데 엉엉 울면서 하나님께 아룄다. 언젠가부터 불 꺼진 예배당에서 오수를 취하는 청소근로자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오늘은 코를 그렁그렁 걸고 자다가 내 기도 소리에 의식이 되었는지 기도를 마치고 뒤돌아 보았을 때 텅 빈 예배당에는 나 혼자 뿐이었다.


오늘 하나님께 기도하며 내 솔직한 마음을 모두 고백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특히 하나님께 나의 죄를 회개하며 많이 울었다. 지난날의 정욕과 타인에 대한 구원의 애통함이 없이 작은 미움조차 해결하지 못한 연약한 모습 앞에서 나는 죄인입니다가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비로소 나를 위해 보혈의 피로 내 죄를 사하여 주신 예수님의 사랑이 믿어졌다. 그래서 회개가 감사의 기도로 바뀔 수 있었다. 이전에는 사람에게 털어놓고 상처받았지만 지금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부르짖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나의 고백과 눈물을 흘리는 이 시간이 너무 귀했다.


한편 웬일인지 방언기도가 나오지 않고 내 입술로 하나하나씩 사람의 말로써 기도하게 해 주셨는데 그를 통해 나의 요즘 감정상태, 미래에 대한 불안함, 관계에 대한 괴로움 등등 낱낱이 토로하게 해 주셨고 지난 내 고난 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는 기도로 탈바꿈하게 해 주셨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져서 마음이 평안해졌다. 그리고 하나님은 내 기도가운데 자신을 의지하는 내 마음을 확증시켜 주셔서 기뻤다. 그래서 두려움이 안온함으로 바뀌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성령의 불씨가 강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유익한 기도의 시간이었다.


하나님과 은밀하게 독대하는 이 기도 시간이 너무 감사하고 특별하다.
하나님, 오늘도 저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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