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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손님, 겨울

하루시

by 그래


붉은 냄비를 두고, 종소리가 울린다. 무심한 사람들 중에 나도 있다. 잠깐의 부산함으로 크지 않는 돈이면 따뜻해진다는 걸 알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칠 뿐이다.


가을이구나! 기분에 취해 몇 편의 글을 썼더라? 올해는 그리 많지 않다. 고민 끝에 내보인 글 속에는 진짜 하고 싶은 말 숨겨버린다. 입에서만 맴도는 글이 되지 못하고 부서지기만 한다.


올 겨울은 터닝포인트가 되어 줄까? 괜한 기대 속에 다시 글을 읽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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