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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랑 Oct 16. 2021

무게 없는 공허의 실루엣을 쓰다듬을 뿐이라는 걸



손에 잡히지 않을 것들을 억지로 움켜쥐고 살아가려다 보니 매번 세차게 내동댕이쳐지는 기분으로 하루를 보낸다. 실은 무게 없는 공허의 실루엣을 쓰다듬고 있을 뿐이라는 걸 어쩌면 알고 있는데.


세상이 주지 않은 게 아니라 받지 못했던 거였다. 한 손에 하나씩만 쥐어도 이미 네가 건넨 것들을 받을 손이 없었는데.


붉게 얼룩진 기억으로 뒤덮인 것들을 놓아주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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