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9. ● 깨단하다 : 동사.
(~을) 오랫동안 생각해 내지 못하던 일 따위를 어떠한 실마리로 말미암아 깨닫거나 분명히 알다.
* 늘 피로감에 젖은 이유를 이제야 깨단했다.
* 친구를 보내며 비로소 깨단한 우정. 그는 떠났어도 남겨진 추억은 조금도 바래지 않았다.
630. ● 시답다 : 형용사.
(‘시답지 않다’, ‘시답지 못하다’ 구성으로 쓰여)
마음에 차거나 들어서 만족스럽다.
* 시답잖은 요리 솜씨로 식당을 하겠다니 걱정부터 앞선다.
* 정성을 다해 준비했지만 시어머니 눈높이에는 언제나 시답잖은 며느리였다.
631. ● 비나리 : 명사.
1. 걸립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2. 걸립패가 마지막으로 행하는 마당굿에서 곡식과 돈을 상 위에 받아 놓고 외는 고사 문서. 또는 그것을 외는 사람.
3. 남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함.
● 비라리 : 명사.
1. 구구한 말을 하여 가며 남에게 무엇을 청하는 일. ≒비라리청.
2. 곡식이나 천 따위를 많이 가진 사람들로부터 조금씩 얻어 모아 그것으로 제물을 만들어서 귀신에게 비는 일.
* 비나리 치며 그 사람 주위를 맴도는 속셈이 훤히 보인다.
* 마당굿이 절정으로 치달으면 삼베 두루마기 떨쳐입은 그가 등장했다. 높이 합장한 흰 손을 당겨 바닥을 짚고 천천히 무릎 꿇는 그의 모든 동작에 묻어있는 비장함. 보는 이들마저 숨을 멈추게 하는 그를 비나리라 불렀다.
632. ● 비손하다 : 동사.
(…을) 두 손을 비비면서 신에게 병이 낫거나 소원을 이루게 해 달라고 빌다. ≒비숙원하다.
※ 비손이 : 조그만 축원을 드려 주는 무당.
* 징용된 자식의 무사 귀환을 비손하는 어머니.
* 새벽달 비추는 어스름 장독대에 서럽게 비손하는 여인. 그분이 내 어머니이다.
633. ● 발괄하다 : 동사.
(…에/에게 …을) ( …에/에게 -고)
1. 자기편을 들어달라고 남에게 부탁하거나 하소연하다.
2. 민속 신앙에서, 신령이나 부처에게 구원을 빌다.
* 새벽에 마애불 앞에서 소원을 발괄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 신이시여 가녀린 여인이 발괄하는 간절함을 굽어 살피소서.
634. ● 방자하다 : 동사.
(~을) 남이 못되거나 재앙을 받도록 귀신에게 빌어 저주하거나 그런 방술을 하다. ≒방자질하다, 자일하다.
* 매골방자에는 무슨 동물 뼈가 쓰였을까.
* 여인들의 시샘이 흉물을 묻어 방자하는 일도 서슴지 않게 했다.
635. ● 생인손 : 명사.
손가락 끝에 종기가 나서 곪는 병. ≒대지, 사두창, 생손, 생손앓이.
* 바늘에 찔린 손톱 밑이 덧나 생인손을 앓고 있다.
* 생인손을 앓아도 일을 멈추지 못하는 슬픈 현실이 통증보다 무서웠다.
636. ● 좀체것 : 명사.
웬만한 물건.
※ 좀쳇놈. 좀쳇일.
* 쥐뿔도 잘난 것이 없으면서 눈만 높아 좀쳇것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다.
* 놀랄만한 일들이 매일 뻥뻥 터지니 좀쳇일에는 무덤덤해졌다.
637. ● 뻐기다 : 동사.
얄미울 정도로 매우 우쭐거리며 자랑하다.
* 어쩌다 한번 성공한 것을 뻐기고 다닌다.
* 그렇게 뻐기고 다니면 기분이 좀 나아지나?
638. ● 쩍말없다 : 형용사.
썩 잘되어 더 말할 나위 없다.
* 그 일의 책임자로서 쩍말없는 사람이다.
* 협상의 달인도 두 손 두 발 들만큼 철저히 준비한 그가 쩍말없는 결과를 도출했다.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