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하기 때문에 [#74]
그린다는 것은
누군가를
또 무엇인가를
그리워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달이 가득히 차올랐던
어느 날
가려져 있던 한 사람을 달빛 앞으로 꺼내어
마음껏 그리워해 보았습니다.
달빛을 보면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그리움에게도
감사해 봅니다.
마음은 달빛처럼
순한 빛으로
밝게 빛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