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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룰 Sep 30. 2016

11월의 세번째 월요일.
"미치도록 외로운 날"

불평없이 이유가 되어줄 것들

2014. 11. 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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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이라 그런지 지하철이 느리다.

요즘 무한 반복하고 있는 음악 역시 느리고

반복하고 있는 생각은 느리고 느리다.


11월은 우울하고 외로운 데

그 원인을 찾다 보니

모든 게 다 원인인 것 같다가

아무것도 원인이 아닌 것 같다.


가장 만만한 계절 탓으로 돌리고

가장 만만한 날씨 탓으로 돌리고

음악 탓으로, 가사 탓으로 돌리고 또 돌리다


결국은 나로 돌아오지만,

내가 외로운 이유가 나인 것은 또 너무 슬퍼서

다시 불평 없이 이유가 될 것들만 찾아본다.







독립출판 '세이브 먼데이' e-book으로 만들기 프로젝트

월요일을 쉬면서 월요일을 구하기 위해 저장했던 3년의 일기를 독립출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 http://yirul.blog.me/22080922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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