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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시훈 Jul 25. 2019

사라져 가는 것들

2019.5.6. 울산 호계동. Minolta X700 Exakta 28~200mm 3.5-5.6 Macro 1:4. AGFA Vista 200.


동해냄부선이 경부선 같이 메인 철도와 구별되는 점은 이것이 도시와 도시가 아닌 마을과 마을을 잇는 철도라는 점이다  복선전철이 아니다 보니 교행을 위해 기다리고 매캐한 냄새가 가득하지만 이 “삶 밀착형” 철도는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동해남부선이 기억의 심연으로 가라앉아 가고 있다  청사포-송정 바닷 철길의 추억은 부전-일광 복선전철화로 사라졌고 동시에 그것은 자연히 부산의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수한 철도 건널목의 소멸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임랑 바닷가를 달리는 노선이 고가 직선화를 통해 사라진다. 사라져 가는 필름 카메라로, 더 이상 나오지 않는 필름으로 사라져 가는 것을 담는 순간의 인상을 대체 어떤 문자와 언어로 엮어 설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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