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그늘 속 28도
꽃의 온도
프리지아 꽃향기가 코끝을 세게 스치는 것은
장미보다 속이 더 뜨거운 꽃이라는 방증이다
초록구름에 내려앉은 노오란 그림자를
흔들어보는 날이면
40년을 건너 뛰어 올 것만 같은
너의 편지
모나코 그늘 속 28도
파도에 갇힌 우리는 해안선의 가로등
불빛아래 흐느끼며 몸부림치는
원앙을 가슴 안에 키우고 있다.
사랑한다는 말은 사라진 지 오래여도
사랑했다는 말로 드리워진 그늘엔
프리지아 꽃향기로 박혀있다
구름이 앉았다 쉬어가기에
딱 알맞은 오늘의 온도 28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