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위>
깜깜하고 네모난 방구석에
코끼리 세 마리가 겹겹이 누운 듯한
검은 바위가 서 있었다
이 방이 싫었다
빠져나가고 싶었다
바위는 누가 가져다 놓은걸까
그러다 어느 날
무심코 바위를 툭 건드렸다
솜털처럼 가벼운 바위는
데구루루 굴러가고
그곳엔
문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