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박물관협의회 ICOM 주최 Webinar
지난 4월 10일에는 '코로나바이러스 (코비드-19)와 박물관 : 영향, 혁신과 이후 위기대처 (Coronavirus(COVID019) and museums: Impact, innovations and planning for post-crisis)'라는 주제로 웨비나 (webinar: web + seminar 의 합성어)의 화상 워크숍을 참가했다.
ICOM은 International Council of Museums의 약자로 국제박물관협의회를 뜻한다. 이 가운데 한국의 철 박물관 http://www.ironmuseum.or.kr/main.php 의 장인경 관장님도 있었는데, 한국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번 웨비나에 괜히 눈길이 갔다.
특히, 이번 웨비나는 OECD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와 함께 진행되었는데, OECD 소속의 Ekaterina TRAVKINA가 모듈레이터가 되어 웹 세미나를 진행했다.
코로나로 인해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맞았다. 특히, 대중에게 개방해야할 박물관은 지금까지도 잠정폐쇄이고, 박물관의 직원들도 잠정해고되거나 월급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나의 미국인 친구 사라는 집에서 재택근무 (WFH: Work from home)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박물관 일인데, 어떻게 집에서 일할 수 있냐고 하니까, 구술역사 (oral history: 상대방과 인터뷰 등을 통해 과거의 기억을 구두로 서술하는 것)를 transcribing(받아쓰기)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미국인 친구 엠마는 박물관에서 코로나로 인해 갑작스럽게 해고통지를 받았다가 1500개의 이미지파일을 편집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거의 사직서에 싸인까지 했다가 갑자기 해고통지가 취소되어 집에서 일하고 있다.
나 또한 예정되어 있던 잡 인터뷰가 취소되고 7월 이후로 잠정 연기 되었다. 미뤄져서 기분은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무기한 연기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이번 글로벌 웨비나는 세계 다른 나라 흐름들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전 세계에서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미국은 아침시간, 유럽은 오후시간, 아시아는 저녁시간 대에 참여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서 사회자가 박물관과 관련한 여러가지 해시태그 등을 가져오면서 문화와 창의성의 역할을 인식 재고하는 것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문화가 사람들의 웰빙과 정신건강에 기여할 수 있을지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대해서 현재 박물관들의 어떤 위기에 부딪혔는지, 단기 및 장기적 영향은 어떤 것이 있고,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 및 국가 주도 및 지역사회 주도의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다.
세미나는 약 한시간 30분에 걸쳐서 진행되었고, 8명의 패널이 돌아가면서 진행되었다. 또한, 줌(zoom)프로그램으로 회의가 진행되었는데, 말할 때마다 말하는 사람의 화면이 보여지기 때문에 집중해서 잘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글로벌 세미나도 이렇게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열리는 구나.
세삼스럽게 지구촌 한마을이라는 단어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세미나가 마칠때 공지되었던 4월 마지막주의 또다른 웨비나는 국제박물관협의회 ICOM 소속 중 공공범죄 희생자 추모박물관 국제위원회 ICMEMO (International Committee of Memorial Museums in Remembrance of the Victims of Public Crimes)에서 첫번째 웨비나를 개최한다.
http://icmemo.mini.icom.museum/icmemos-first-webinar/
이번 웨비나 또한 줌 zoom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주제는 'Memorial Museums in the time of COVID-19: Reflection, Response, and Creative Strategies for the Future'이다. 기념관을 중점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박물관에 끼친 영향과 미래를 위해 어떤 창의적인 접근 전략을 세워야하는지 토론할 것이다.
각 세계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이번 웨비나 참석에 의미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