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힘듦이라는 건 없다. 내가 힘들다면 그것도 힘든 거다!
작년에 처음으로 백수로 지내면서 '직장'을 알아보는 중, 여러 생각과 감정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좌절, 슬픔, 죄책감 등등...!
(약간 이런 감정은 오버다~ 싶은 감정도 예고 없이 들곤 합니다)
이때 남자친구와 나눴던 소소한 에피소드 하나를 써보려 합니다.
'떡볶이가 먹고 싶다'는 건 가짜 배고픔이다.
진짜 배고프다면 아무거나 다 먹고 싶어야 한다.
특별한 무언가가 생각난다면 그냥 그 음식이 먹고 싶은 거다
남자친구와 저는 항상 '곱창 먹고 싶어', '피자 먹고 싶어', '돈가스 먹고 싶어'처럼 특정 음식을 지정해서 배고프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저 말을 듣고는 서로 이런 말을 할 때면, Ga Zza Bae Go Peum(가짜 배고픔)이라 놀리곤 합니다.
(Ga Zza Bae Go Peum의 유래는 '나 혼자 산다'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일을 알아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힘들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실제로! 사실적으로 따지자면!
제가 힘들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회사 다닐 때보다 잠 많이 자고 잘 먹고 잘 쉬고...
그냥 가짜 힘듦인 것. 부정적 감정 + 생각의 무거움 + 부담감을 기반한 심적 힘듦...
이런 생각이 또 머리 한 구석을 채우며 슬퍼질 때쯤 남자친구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가짜 배고픔도 배고픈 것처럼 고통스럽듯,
제가 힘든 것도 진짜 힘든 거라고 위로해주는 그 말이 무척이나 고마웠습니다.
예전에는 제가 힘든 게 정말 누가 봐도 정~~말 힘든 '일'이라서 그런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생각해보면 힘든 것 중 대부분은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키우고 또 키워서 크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따지자면 그리 힘든 일이 아닐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생각 안 하고 하루를 사는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잘 안 되는 것이 함정ㅎㅎ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위로의 말은 언제나 힘이 되니까...
여러분, 내가 힘들다고 생각하면 힘든 거 맞아요!
'힘들다'는 생각을 하는 것조차 자책감이 들 수도 있지만 그러지 마세요.
내가 아프면 아픈 거고 내가 힘드면 힘든 거고...
다만, 그걸 굳이 예쁘게 빚고 다져서 크게 만들지 말자고요.
안되더라도 조금씩 함께 노력해요! (저도 잘 안되니까요..머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