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력이 결과와 상관없을 때(feat. 코로나19)

노력을 하면 할수록 반대로 가는 느낌일 때, 어떻게 해야 할까?

by ㅇㅈluck

사람마다 '힘들다' 느끼는 상황은 각자 다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노력을 하면 할수록 망가지는 것 같은, 더 안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 가장 힘듦을 느낍니다. 그럴 때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에서 저는 심각한 불안감을 느낍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저는 현재 수술 후 회복하고 있는 상태라 코로나19 예방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제 걱정과 근심, 노력이 아무짝에 쓸모없구나...느껴지는 그런 뉴스들이 나올 때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너무 불안하다...
출퇴근길에는 여전히 턱스크와 노마스크가 있고,
길에서 마스크 벗고 담배도 많이 피우며 걷고...
내가 노력하면 뭐해...걸리면 어떡하지...


특히나, 어머니는 가게를 하고 계신 상황이라 불안감은 더 극대화! 손님이 와야 어머니가 장사를 하실 수 있는데, 손님이 있었다고 하면 제 불안감이 커지는 아이러니;; (딸내미 초예민하여 어머니까지 힘들어하십니다, 하하하;;)


사실, 걱정을 한다고 상황이 나아지는 건 아닙니다. 제 정신 건강만 더 안 좋아지겠죠.

그래서 지난 주말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 내가 노력해도 좋은 결과가 아닐 수 있겠지. 엄청 나쁜 결과일 수도 있고...
그래도, 지금 내가 뭔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내 불안감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 결과에 0.000000001%라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생각해보니 제가 불안감을 느끼는 가장 큰 요소는 "어머니의 가게"였습니다.

제가 그 장소에 있지 않다 보니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손님들이 마스크를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벗지 않는지, 손은 잘 닦는지 등 제가 전혀 확인할 수가 없으니 더 불안했던 거지요. 그래서 포스터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포스터.PNG 고민 끝에 만든 포스터 (디자인은 제 능력 밖이라 간결하게!)

동네에 작은 가게라 어르신들이 보시기에도 무리 없게 글씨만 크게 크게 써서 바로 제작하였습니다.

제작 결과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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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 이틀 후 받은 포스터 / 우 : 실제 가게에 붙은 포스터 (출입문 바로 앞!)

포스터는 오자마자 어머니께 드렸고, 어머니는 인증샷을 보내주셨습니다.

(후기 사진을 보고 더 크게 만들 걸 그랬나...후회한 건 안 비밀. 가게 크기 대비 작지 않은데...쫄보의 마음ㅎㅎ)


제 바람은 저도, 제가 사랑하고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도 모두 건강한 겁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문구를 썼는데...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손님들께 제 마음이 전달될까요?


사실 얼마나 많은 손님들이 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게 정말 0.00000001% 효과가 있을지도요.

하지만 무작정 걱정하는 것보다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뭔가를 했다는 게

아주 조금은....쫄보인 제 마음에 안정을 주었답니다.


저처럼 코로나19로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힘들어하시는 분들, 우리 조금만 더 노력하고 힘냅시다.

(코로나19 이늠XX는 힘 그만 내라...!! 썩 가라!!)


우리 모두 조금만 더....힘내봅시다!
우리의 노력이 결과와 상관없다고 해도,
노력하는 우리가 맞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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