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시는 하나님
기도
Pray
바라고 아뢰는 것
어릴 때 할아버지가 한겨울 토끼에게 먹일 대나무잎을 구하러 산에 갈때 따라가곤 했다.
할아버지가 뭘하든 상관없이 나는 숲에서 혼자놀았는데, 할아버지는 그런 나를 잃어버릴까봐 노래를 부르고 계셨다.
멀어지면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조심해야 했다. 노래가 들리다가 기도소리도 들렸다.
나는 할아버지가 산에서 부르시던 노래소리도 기도소리도 참 좋았다.
할아버지는 어떤 기도를 하셨을까.
월남하셔서 북에 두고온 가족도 있고, 남에서 재혼한 가족도 있고 어른들이 다 그렇겠지만 할아버지도 하나님께 아뢸것이 참 많았겠다 싶다.
글씨쓰기,글쓰기 다 좋아하는 나는 중학생부터 일년에 무지 노트 한권을 글과 그림으로 채우곤 했는데,
내 노트에는 내기도가 그림으로 글로 숨어 있었다.
내 작은 수첩의 그림으로 그려진 기도들이 30년 쯤 지나보니 하나 둘씩 이루어진 것을 본다.
"하나님 내 작은 수첩까지 보셨네요!"
그래서 나는 오늘도 쓰고 그린다.
나의 기도를
나의 노트에
"하나님 오늘도 내 노트 보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