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by 로다온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말없이 다가온 변화에

적응할 시간도 없지만

그래도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이제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

아직 이별을 마주하진 않아

네 맘을 알아차리는 일이

유일한 대화일지라도


가끔 지난시간이 그리워

잠시 머뭇거리는 시간이

지나 다시 뜨거워 지면

서로 알맞은 온도가 될꺼야


필요했던 너와의 대화가

불필요한 시간으로 번져

만남조차 없어져만 가네


두 눈을 마주보며 두 손을

잡고 그냥 널 보면 웃음나던

그런 것들이 없어져가네


너와 나의 거리두기

점점 심해지네

끝나기는 할까

언제인지 모를

기다림이 지쳐가 이젠


무료한 날들 속에

조금 나아지는 날이 있어도

여전히 우린 거리를 둬

여전히 거리를 둬 우린

우린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말없이 지나온 시간들

언젠가 돌아갈 그날들

다시 그날이 온다면 뭐든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가고

마치 없었던 일인듯 여겨도

언제고 다시 돌아올까봐

머뭇이 걱정할지라도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우리 믿음을 놓지않으면

그 끝에는 내가 서있어

반드시 사랑을 마주할꺼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던

스킨십은 어색해져 가고

이것마저도 거리를 두네


사람많은 거리를 걸어도

놓지 않던 내 손을 놓아도

다시 잡을 것을 알기에


너와 나의 거리두기

점점 심해지네

끝나기는 할까

언제인지 모를

기다림이 지쳐가 이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더

이 길의 가운데에 서서

너를 기다려


지쳐가는 시간에

조금 나이지는 날이 있어도

여전히 우린 거리를 둬

여전히 거리를 둬 우린

우린


이 길의 끝을 나 혼자 가긴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함께할 너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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