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행복, 그때 우리

by 로다온

돈 없던 시절

나눠 먹던 붕어빵 몇 조각에
느꼈던 소소한 행복


그 작고 보잘것없던 행복이
오래도록
시시한 행복이었을까


긴 연애의 끝에서
너와의 일들을 되새기며
깨달은 건
소소한 행복이 아닌
크고 깊은 행복이었다는 것


이 상황이 우릴 이렇게 만든 걸까
아니면
니 마음이 변한 걸까


애써 밝은 척 해보지만
너와의 이별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다시 용기 내어 누군가를 만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자신이 없어



첫 사회생활,
편의점 앞에서 나눠 마시던 맥주 한 캔에
내 편이라는 생각을 했었지


그 ‘내 편’이라는 생각이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긴 연애의 끝에서
영원을 꿈꾸던 내 마음은
너에게 섣부른 바람이었나 보다


매몰찬 너의 모습에
더 작아지는 나를 보며
초라해질 때


애써 웃어 보려 하지만
너와의 이별은
여전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러다 다시
행복한 사랑을 꿈꾸겠지


너도 나도
최선을 다한 행복에
미련 두지 말자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청춘이란 시간 속에
너와 함께 있다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오늘


하지만
다시 용기 내어 누군가를 만나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자신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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