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제주-1
수련
by
박용기
Sep 16. 2020
작가님, 커피 한 잔에 글 쓰기 좋은 아침이네요.
이렇게 글자를 입력하고 드래그하면 메뉴를 더 볼 수 있어요.
쉼, 제주-1, 수련
9월이 되기 직전
어렵게 시간을 내어
제주도에서 며칠을 쉬고 왔습니다.
코로나와 태풍으로 인해
조심조심
여름에 살얼음을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여기저기 구경을 하는 대신
조용한 쉼의 여유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아침에 나가 본
마당의 작은 연못에는
수련꽃 하나 피어나고,
섬서구메뚜기 한 마리도
아침 이슬 맺힌 수련 잎 위에서
태풍이 지나간 여름 아침의
여유로운 햇살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힘든 상황이
때로는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아침에는 이슬이/ 이향아
아침에는 이슬이
저녁에는 안개가
나도 이만하면
넉넉합니다.
햇살은 너그럽고
새들은 짖어쌓고
나도 이만하면
화려합니다.
가다가다 눈먼 바람
평지를 막고
빈 들판 질러가던
그대 흙신발
어느새 돌아와
서성댑니다.
내 가슴 복판에서
서성댑니다.
끌림토리펜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고내로7길 10-2
keyword
사진
제주도
사진에세이
쉼, 제주-2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