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3

by 박용기


겨울비는 눈보다 서럽게 느껴집니다.


겨울에 눈이 내리면

사람들은 눈을 맞으며 마음이 설레고

즐거워합니다.


하지만

겨울비가 내리면 우울이 뼛속까지 스며들까 봐

우산 속에 몸을 숨깁니다.


눈이 되지 못한 겨울비가 내리는 날

강아지풀도 지난날의 추억이 그리워

곱디고운 눈물이 맺힙니다.


저 빗방울이 하도 맑고 고와

바라보는 제 마음도 젖어듭니다.


Some people feel the rain, others just get wet.— Bob Marley



겨울비 1- 박남준


먼 바람을 타고 너는 내린다

너 지나온 이 나라 서러운 산천

눈 되지 못하고 눈 되지 않고

차마 그 그리움 어쩌지 못하고

감추지 못하고 뚝뚝

내 눈앞에 다가와 떨구는 맑은 눈물

겨울비, 우는 사람아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07.5mm, ƒ/3.5, 1/250s, ISO 400


#겨울비 #강아지풀 #빗방울 #눈물 #동네 #2023년

매거진의 이전글발코니 꽃밭-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