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기억 속에는
눈 내리는 겨울에
비도 온다는 기억이 없습니다.
별로 기억할 만한
특별함이 없었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특히 운전을 하면서
눈 내리는 날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게 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차라리 비가 내리는 날이
차분하게 우수에 젖기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겨울비 내리는 공원의 단풍나무엔
우수 대신 생기가 돌고
봄꽃처럼 예쁜 빗방울 꽃도 핍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 가지 끝에 봄이 오고
연둣빛 새잎이 나겠지요.
겨울은 그렇게
단풍나무에 눈꽃도 폈다
빗방울 꽃도 폈다 하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솔직한 맘 드러내고 줄줄 내리는
네게로 훨씬 더
맘이 가누나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200mm, ƒ/3.5, 1/32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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