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ming flowers-5

제랄튼 왁스플라워 Geraldton waxflower

by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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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지역농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 마켓이 있습니다.

농산물이 신선해서 아내가 자주 가는 곳입니다.

이곳의 매력 중 하나는

신선한 농산물뿐만 아니라

지역 화훼농가에서 가져온

싱싱한 작은 꽃다발들과 화분들이 제법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꽃도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사온 '왁스플라워'라는 꽃을

화병에 꽂아두었는데,

작은 꽃망울들이 끝까지 피면서

2주일 이상을 예쁜 모습으로

화병에 남아있었습니다.


정식 이름은 제랄튼 왁스플라워 Geraldton waxflower).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고유의 꽃식물입니다.

높이 0.5~4 m의 직립 관목으로

6월부터 11월까지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피는 나무 꽃입니다.


학명은 Chamelaucium uncinatum.

"uncinatum"이라는 이름은

라틴어로 '갈고리모양을 한(hooked)'의 뜻으로

줄기에 붙은 잎의 모양으로부터 왔습니다.


야생에서 가장 일반적인 제랄튼 왁스플라워는 흰색이며

다양한 모브(mauve) 색조를 띠고 있습니다.

모브(mauve)는 창백한 자주색으로

아욱꽃(프랑스어: mauve)과 같은 색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1856년 영국 왕립과학대학 윌리엄 퍼킨(William H.Perkin) 교수는

말라리아 치료제인 키니네를 인공 합성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윌리엄 퍼킨은 여러 번의 실험에서 실패를 거듭하였습니다.


그런데

실패한 실험 속에서 우연히

우아한 보라색의 침전물을 발견하였습니다.

윌리엄 퍼킨은 이 침전물과 비슷한 색을 가진

프랑스 들꽃인 아욱꽃의 프랑스 이름을 따

'모브(mauve)'라는 이름을 붙이고

대량생산에도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말 이름은 '솔매' 혹은 '솔매화'라 불립니다.

소나무을 닮은 잎을 가진 나무에

매화를 닮은 꽃이 핀다는 의미겠지요.


왁스플라워 꽃말은 '변덕쟁이'입니다.

글쎄요.

이렇게 진득하게 오래가는 꽃에게

왜 이런 꽃말을 붙였는지 잘 알 수 없지만,

흰꽃에 모브 색의 얼룩이 살짝 묻은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변덕스럽게 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꿈을 꾸듯 피어난

제랄튼 왁스플라워가

참 매력적입니다.




꿈일기 2/ 이해인


목마른 이들에게

물 한 잔씩 건네다가

꿈이 깨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야겠습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다시

사랑해야겠습니다


누구에게나

물 한 잔 건네는

그런 마음으로

목마른 마음으로......


꿈에서

나는 때로

천사이지만


꿈을 깨면

자신의 목마름도

달래지 못합니다




Pentax K-3 /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8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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